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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북한 식당' 문 열었다…고급 해산물·주류 즐비

아시아경제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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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 '북한 식당' 문 열었다…고급 해산물·주류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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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가능성 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에 북한 식당이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 이후 북한 노동자에 대한 회원국의 고용 허가를 금지하고 있어, 해당 식당은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27일 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공식 계정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북한 식당 개업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 자리는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위원장 등 러시아, 북한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식당 이름은 '승리식당'이며, 평양냉면, 김치 등 북한 음식을 제공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개점한 '승리식당'.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러시아 모스크바에 개점한 '승리식당'.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대사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모둠회와 바닷가재 등 고급 해산물을 이용한 메뉴도 있다. 고급 양주와 와인도 테이블에 올라왔으며, 점원들은 정장을 착용했다.

대사관은 이 식당에 대해 "조선 요리 비법을 알고 있는 우수한 4명의 요리사가 만드는 가장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며 "북한 사람들의 친절성, 러시아와 북한 친선의 깊이, 친근한 벗들에게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급 식자재와 주류가 진열된 식당 내부 모습.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고급 식자재와 주류가 진열된 식당 내부 모습.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앞서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9월에도 모스크바에 '평양관'이라는 북한 식당이 개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스크바에 북한 식당이 열린 건 15년 전 '고려'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UN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러시아가 포함된 안보리 회원국은 북한 노동자의 고용 허가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식당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직접 근무하고 있다면 이는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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