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첫 서울시장 출마 공식회견 “오세훈 시정 혁파할 것”

오세훈 시정 비판…“강남북 격차·AI 행정 등 대대적 개편해야"
박용진 전 의원은 출마 고심 “빨리 답 찾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당 인사 중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공식 회견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동반자인 저 박홍근이 수도 서울의 위대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서울을 위한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내란세력을 완전히 종식하고 이재명 정부가 국민 속에 뿌리 내리게 하는 결정적 분수령”이라며 “그 중심에 서울시장 선거가 있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을 겨냥해서는 “서울시는 20년 전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부터 방향을 잃은 채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건물들은 우뚝 높아졌지만 시민의 삶은 한없이 낮아졌다”고 했다. 또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고, 서울을 질적으로 고도화해 사람의 서울, 연결의 서울, 첨단의 서울을 만들어낼 유능하면서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다”며 “제가 그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담 가능한 공공·민간 주거 공급을 꼽았다. 국·공유지 전환과 영구임대단지 재건축, 차량기지·공공청사 부지 등을 활용해 14만호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서울시민의 의료·주거·복지·정신건강을 통합하는 ‘서울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형 프리미엄 전기굴절버스’와 지상철도인 ‘햇살트램’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저는 이재명 당시 도지사를 대한민국의 낡은 질서를 깨뜨릴 유일한 혁신주자라 판단했고, 3선이자 서울지역 의원 중 최초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며 “비서실장을 맡아 대통령후보로 만들었고,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당대표와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한편, 여권에서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던 박용진 전 의원은 출마를 여전히 고심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건지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저로서는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제 스스로의 질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많은 분들 중에 저만 유독 ‘무관무직’ 신세”라며 “민주당의 서울 필승카드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답을 찾겠다”고 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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