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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빅딜’ 초읽기… 27일 이해진·송치형 등 양사 경영진 '총출동'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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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빅딜’ 초읽기… 27일 이해진·송치형 등 양사 경영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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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주주들 '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전격 합병에 나선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1784’에서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합병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절차가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되고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주목할 점은 지배구조의 변화다. 통합 법인의 최대 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맡게 되며 네이버는 2대 주주가 되는 구조가 유력하다.

업계는 두 회사의 기업 가치를 감안할 때 합병 비율을 대략 1대 3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종 비율은 향후 이사회 결정과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그리고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로선 합병 비율에 비판적인 견해를 제기하고 있는 일부 두나무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양사는 이번 결합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신규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네이버의 강력한 커머스 및 간편결제 생태계에 두나무의 가상자산 거래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동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망과 연동함으로써, 네이버의 사업 영역이 기존 커머스·광고·검색에서 가상자산 금융으로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결합이 금융과 가상자산을 분리하려는 이른바 ‘금가분리’ 원칙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온라인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분야의 거대 기업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독과점 우려도 나온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지 여부를 두고 엄격한 정밀 심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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