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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1권이 무려 ’134억원‘... 슈퍼맨 초판본 역대 최고가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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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1권이 무려 ’134억원‘... 슈퍼맨 초판본 역대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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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슈퍼맨' 코믹스 단행본. /헤리티지 옥션

최초의 '슈퍼맨' 코믹스 단행본. /헤리티지 옥션


‘슈퍼맨’ 코믹스 초판본이 최근 경매에서 134억원에 팔리며 역대 만화책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1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939년 출간된 ‘슈퍼맨 #1’ 만화책은 전날 경매 업체 헤리티지옥션이 주관한 경매에서 912만달러(약 134억원)에 낙찰됐다.

슈퍼맨은 1938년 만화가 제리 시걸, 조 슈스터의 합작으로 탄생했으며, 만화 잡지 격인 ‘액션 코믹스’의 수록작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번에 낙찰된 판본은 슈퍼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단행본으로, 액션 코믹스 출판사 ‘내셔널얼라이드 출판’이 ‘디텍티브 코믹스’(현 DC)에 합병된 뒤 슈퍼맨을 제목으로 처음 찍어낸 초판본 50만부 중 1권이다.

이 만화책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집품의 진위 여부와 등급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부터 9.0 등급으로 감정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헤리티지 옥션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사본’으로도 기록됐다. 당시 출판사는 슈퍼맨의 단행본 뒤표지를 오려 포스터처럼 벽에 붙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는데, 이런 디자인이 어린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에 표지가 온전한 책이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화책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50~60대의 삼형제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 만화책은 골판지 상자 안에 낡은 신문 더미와 함께 담겨 있었다.


형제들은 “이 작품은 단순한 수집품이 아니었다”며 “만화책은 비좁은 아파트에서 사치품도 거의 없이 자란 우리에게 소중한 안식처가 돼줬다. 우리에겐 서로가 있었고, 만화책에 대한 애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옥션의 부사장인 론 앨런은 경매 후 발표한 성명에서 “슈퍼맨 1호는 대중문화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이 책은 전례 없는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영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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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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