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 효과가 이렇게 극적일 수 없다.
스콧 맥토미니의 이야기다.
유럽 축구 사이트 '스코어90'은 21일(한국시간) 맥토미니가 터뜨린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가장 높은 오버헤드킥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맥토미니는 지난 19일 영국 글래스고 햄프턴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덴마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유럽 지역 예선 C조 최종전에 선발 출장했다.
맥토미니는 전반 3분 만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높이 뛰어올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맥토미니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고 2-2까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스코틀랜드가 추가시간 키어런 티어니의 결승골, 그리고 케니 매클레인의 환상적인 하프라인 득점으로 4-2로 승리했다.
스코틀랜드는 이 승리로 C조 1위(4승1무1패 승점 13)로 덴마크의 추격을 뿌리쳤다. 조 1위를 확정해 스코틀랜드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맥토미니는 나아가 해당 오버헤드킥의 높이가 2m53을 기록해 축구에서 오버헤드킥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초 터진 폴 오누아추(트라브존스포르)가 9월 카라귐뤼크전에 터뜨린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2m41이었다.
이 기록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인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유벤투스를 상대로 터뜨린 오버헤드킥 높이인 2m38보다도 높다.
맥토미니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이지만, 맨유를 떠난 뒤 커리어가 월등히 올라간 케이스다.
지난 2024년 여름 맨유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맥토미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됐고 세리에A 34경기 12골 6도움으로 나폴리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나아가 맥토미니는 사상 최초로 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개인상으로도 빛나는 커리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팀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냈던 맥토미니는 맨유를 떠나 나폴리에서 그 재능을 뽐내면서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솟았다.
반대로 맨유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프리미어리그 15위, 무관에 머물러 큰 대비를 이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맥토미니는 스코틀랜드에 월드컵 출전을 선사하며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 나폴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