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골대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2025. 10. 14.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측면 수비는 4명(김문환 설영우 이명재 이태석)이 사실상 고정된 모습이다. 진짜 주전 경쟁은 지금부터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옥석 가리기도 마무리 단계고, 새 얼굴 테스트보다는 각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점검하는 단계다. 특히 수비 라인은 조직력이 중요한 만큼, 일찌감치 고정화해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측면 수비는 사실상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와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빈)이 경쟁하는 구도다. 10월과 11월 A매치에 동일하게 4명만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애초만 해도 왼쪽 측면엔 이태석, 오른쪽 측면엔 설영우가 고정으로 출전했다. 홍 감독의 신뢰 속에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했다. 그러나 K리그1(1부) 대전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제 모습을 되찾은 김문환과 이명재가 가세했다.
이명재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2025. 10. 14.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김문환과 이명재는 대전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둘은 지난달 열린 A매치 2경기 브라질(0-5 패), 파라과이(2-0 승)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홍명보호는 스리백을 가동했는데,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맹활약했다.
이명재는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했고, 김문환도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가담과 활동량으로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둘은 포백으로 전환한 지난 볼리비아(2-0 승)전에도 동시에 출격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이명재와 김문환이 주전으로 도약했다고 볼 수는 없다. 설영우와 이태석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명재, 김문환과는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상대, 상황에 따라 충분히 투입될 수 있는 자원이다.
현대 축구에서 측면은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물론 때로는 중앙으로 진입, 중원 싸움에 개입하기도 한다. 4명으로 좁혀진 홍명보호의 측면 수비 주전 경쟁은 본격적으로 가속화 할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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