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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슴이 많이 뛴 순간"…'신인감독 김연경'이 만든 기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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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슴이 많이 뛴 순간"…'신인감독 김연경'이 만든 기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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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시즌2, 김연경·MBC 잘 설득해 볼 것"


이재우 PD, 권락희 PD, 최윤영 PD(왼쪽부터)가 1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이재우 PD, 권락희 PD, 최윤영 PD(왼쪽부터)가 1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구 선수 출신 김연경의 신인 감독 도전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막을 내린다. 배구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도와 김연경 특유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 그리고 '필승 원더독스'의 성장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것. 비록 여정은 마무리되지만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남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 최윤영 PD, 이재우 PD가 참석해 마지막 방송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지난 9월 28일 첫 방송한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오는 2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프로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꾸려진 '필승 원더독스'는 7개 팀과의 대결에서 4패 시 해체되는 조건 아래, 승리만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팀이다. 김연경은 창단 과정부터 훈련, 경기 운영, 선수들의 멘털 케어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펼쳐 보였다.

권락희 PD는 "김연경 감독님은 정말 다채로운 면모를 가진 분이다. 무서운데 귀엽고 허당미가 있는데 또 철두철미하고 차가운데 따뜻한 분이다"라며 "겉으로는 '힘들다.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늘 이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에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힘 있게 출발해 최고 4.9%까지 상승했고 주간 2049 시청률 1위, TV·OTT 일요일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MBC


권 PD는 "매일 아침 시청률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김연경 감독님과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게 '이 사람의 커리어에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 믿고 함께해준 감독님께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드릴 수 있었다는 점도 PD로서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PD는 "중간에 합류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프로그램이라고 느꼈다"며 "PD로 일하면서 가장 가슴이 많이 뛰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만큼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초의 배구 예능인 만큼 연출 과정의 어려움도 있었다. 이 PD는 "처음 해보는 장르라 촬영 환경이 일반 예능과 달랐다. 체육관 안에서 동시 오디오를 맞추는 등 매 촬영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모두가 잘 이해해 줬다"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건 방송 한 편이 아니라 김연경 감독님과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담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감독의 시선에서 출발해 선수의 시선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이 우리가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에 몰입해 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초반 2연패로 위기를 맞으며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권 PD는 "연경 감독님을 위한 진짜 판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7경기 중 과반 승리라는 조건을 걸었는데 2연패를 하자마자 손발이 차가워졌다"며 "경기 결과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구조라 예능적 매력과 동시에 치명적인 긴장감이 생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종영한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종영한다. /MBC


이어 "일본전에서 패했을 때 밤새 대책 회의를 했다. 전개가 어떻게 흐를지 알 수 없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그 자체가 프로그램의 큰 재미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권 PD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김연경 감독님과 선수들, MBC 관계자들을 잘 설득해 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끝으로 권 PD는 "이 프로그램이 배구계에 실질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 8구단 창단이라는 목표도 현실이 된다면 꿈 같은 일일 거 같다"며 "프로팀에서 방출되고 실업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정말 많다. 이런 실업팀과 프로팀의 상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신인감독 김연경'이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PD 또한 "예능이 담아낼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하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할 수도 있고 감동을 요구하는 것도 있다"며 "처음 이 프로그램을 들어갈 때 '낭만적인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분들의 도전과 실패를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로 받아들여진 거 같아 뿌듯하다"고 의의를 전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오는 23일 오후 9시 10분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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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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