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 속 '추월 경쟁' 벌이다 총격전 벌어져
다툼 중이던 차량 뒷자리 탄 소년 총 맞고 사망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두 차량이 서로 추월하려고 경쟁을 벌이다 총격전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툼을 벌이던 한 차량의 뒷좌석에 타있던 11세 소년이 총에 맞고 사망했다.
15일(현지 시간) 네바다주 헨더슨 지역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쯤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215번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던 운전자 타일러 매튜 존스(22)가 권총을 꺼내 옆 차선의 차량을 향해 총탄을 한 발 발사했다. 존스가 겨냥한 차량의 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세 소년이 이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존스를 살인 및 차량을 향한 총기 발사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사고는 당시 극심했던 교통 체증으로부터 비롯됐다. 레지 레이더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대의 차량이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서로를 추월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 차량이 갓길에서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 하면서, 양측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끼어들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툼 중이던 차량 뒷자리 탄 소년 총 맞고 사망
15일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 경찰이 공개한 타일러 매튜 존스의 머그샷. 존스는 14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추월 경쟁을 벌이다 상대방 차량에 총을 쏴 뒷좌석에 있던 11세 소년을 사망케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헨더슨 경찰 제공 |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두 차량이 서로 추월하려고 경쟁을 벌이다 총격전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툼을 벌이던 한 차량의 뒷좌석에 타있던 11세 소년이 총에 맞고 사망했다.
15일(현지 시간) 네바다주 헨더슨 지역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쯤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215번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던 운전자 타일러 매튜 존스(22)가 권총을 꺼내 옆 차선의 차량을 향해 총탄을 한 발 발사했다. 존스가 겨냥한 차량의 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세 소년이 이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존스를 살인 및 차량을 향한 총기 발사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사고는 당시 극심했던 교통 체증으로부터 비롯됐다. 레지 레이더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대의 차량이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서로를 추월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 차량이 갓길에서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 하면서, 양측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끼어들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운전자 존스는 말다툼으로 격분한 나머지 권총을 꺼내 상대방 차량에 총을 쐈다. 그로 인해 이 차량 뒷좌석에 있던 11세 소년이 숨졌다. 존스가 겨냥한 차량 운전자의 의붓아들로 확인된 이 소년당시 학교에 가던 중이었던 걸로 조사됐다. 총격 사건 이후, 소년의 의붓아버지는 존스의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고, 이후에도 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계속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주변에 있던 운전자들이 경찰을 불렀고, 존스는 현장에서 라스베이거스 시경찰국 소속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교통 체증 중 운전자 간 다툼을 자제하기를 당부했다. 레이더 경찰서장은 "우리는 잃지 않아도 될 생명을 잃었다"며 "모두가 도로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식에 가거나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교통 체증에 갇혀 목적지에 늦는 게 낫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