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김주원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포공항 | 이소영 기자 sshong@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김포공항=이소영 기자] “일본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쿄돔뿐 아니라, 일본 선수를 상대하는 것도 ‘구면’인데도 이렇게 말한다. 야구대표팀 김주원(23)이 주인공. 올시즌 유력한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에게도 세계랭킹 1위와 격돌하는 건 여전히 기대되는 모양새다.
야구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전 경기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체코·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는데, 본게임에 앞서 상대 팀 전략을 탐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지난 8~9일 안방에서 체코를 연이틀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시즌 144경기 모두 나선 김주원은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0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국내에서 하는 경기도 남달랐는데, 해외에서 한다고 생각하니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NC 김주원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3회초 1사 안타를 친 후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대표팀 33명 중 무려 22명이 첫 도쿄돔 원정인 가운데, 김주원은 몇 안 되는 경험자다. “2년 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한번 경험 해봤으니 이질감은 없지만, 도쿄돔은 내야까지 다 인조 잔디다. 우리와 다르게 바운드가 세지 않다. 그런 부분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역시 자국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고. 김주원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만약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최대한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주원은 1차전에서는 리드오프로 출격했고, 2차전은 미출전했다.
NC 김주원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8회초 1사만루 데이비슨 희생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지난해 못했던 경험을 이번에는 직접 겪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작년 프리미어12 당시에는 일본전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상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궁금했는데, 이번에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워낙 국제 무대 성적이 좋은 팀일뿐더러, 김주원도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을까.
평가전에 불과하지만, 일본 현지를 비롯해 여러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에 더 띌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김주원은 “평가는 그분들의 몫”이라며 “의식해서 무언가를 더 하려고 하면 오히려 꼬일 것 같다. 선수로서 제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