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7일 바티칸을 방문한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만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
오스카상 수상자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 30여 명이 오는 주말 레오 14세 교황의 초청을 받아 바티칸을 방문한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오스카상 수상 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 ‘매드맥스’의 감독 조지 밀러, 영화 ‘굿 윌 헌팅’을 만든 거스 반 샌트 감독 등을 초청해 특별 접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는 배우 앨리슨 브리, 데이브 프랭코, 비고 모텐슨과 감독 조안나 호그, 토니 케이, 줄리 테이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바티칸 문화교육부가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聖年) 행사의 하나로 마련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세계 영화계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예술적 창의성이 교회의 사명과 인간 가치 증진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지 탐구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교황청은 할리우드 스타 초청을 앞두고 레오 14세 교황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네 편을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엔 ‘멋진 인생’(1946), ‘사운드 오브 뮤직’(1965), ‘보통 사람들’(1980), ‘인생은 아름다워’(1997)이 꼽혔다.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7일에는 바티칸을 방문한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기도 했다.
로이터는 “교황 행사에는 종종 높은 지위의 가톨릭 추기경이 참석하지만 할리우드 스타가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고인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도 2024년 6월 바티칸에서 코미디언들을 초대해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미국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인 코난 오브라이언, 스티븐 콜베어, 지미 팰런 등을 비롯한 전 세계 15개국 코미디언이 참석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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