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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스타] 유효슈팅 10회 모조리 선방...김형근이 지킨 부천의 3위, 9년 만에 PO 직행→창단 첫 승격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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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스타] 유효슈팅 10회 모조리 선방...김형근이 지킨 부천의 3위, 9년 만에 PO 직행→창단 첫 승격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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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김형근의 신들린 선방쇼가 부천FC1995를 9년 만에 K리그2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끌었다.

부천은 9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에서 김포FC에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향후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유지하면서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부천은 후반 11분 터진 바사니 골을 지켰다. 바사니는 14골 7도움에 도달하면서 공격 포인트 21개를 기록해, 부천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 선수가 됐다. 바사니가 역사를 쓴 후 김포의 공세가 이어졌다. 김포는 거칠게 압박을 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했고 안창민 등 발빠른 공격수를 배치하고 루이스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에 나섰다.

김형근의 슈퍼세이브가 빛이 났다. 김형근은 올 시즌 K리그2 최고 골키퍼 중 하나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을 하다 서울 이랜드, 제주 SK에서 빛을 내지 못한 후 부천에 와 이영민 감독 신뢰 속 재능을 만개한 골키퍼다. 올 시즌 부천이 치른 38경기에 모두 나와 부천 골문을 책임졌는데 이날 미친 선방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김포 슈팅을 모조리 막았는데 백미는 후반 42분 루이스 헤더를 막았을 때다. 이후 안창민이 연속해서 슈팅을 날렸는데 다 선방했다. 이날 김포는 슈팅 14회 중 10회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모두 김형근에게 막혔다. 결승골은 바사니가 넣었지만 실질적으로 승리를 이끈 건 김형근이었다.

김형근 활약으로 1-0으로 이겨 3위를 굳혔다. 승리하지 못했다면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싸움을 해야 했다. 부천의 위치가 유리한 건 사실이나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면 플레이오프 준비에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조기에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확정해 마지막 경기를 여유롭게 치르고 준플레이오프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9년 만에 K리그2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2016년 당시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당시는 현행 규정처럼 1+2 승강이 아닌, 1+1 승강이었다. K리그1 12위 팀은 자동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은 자동 승격이 됐다.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규정대로라면 4위 부천은 플레이오프 직행이 아닌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2016시즌 K리그2 1위는 안산 무궁화였다. 군경 팀에서 시민구단이 되는 과정에서 재창단을 해 자동 승격 자격을 잃었다. 따라서 승격 순위가 밀렸고 2위 대구FC가 자동 승격을 하고 3위 부천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강원FC를 만나 1-2로 패배하면서 '업셋'을 당했다.


이후 부천은 준플레이오프에는 오른 적이 있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르거나 직행한 적은 없다. 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창단 첫 승격을 노린다. 이영민 감독은 이미 부천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가 되는데 승격을 통해 창단 최고 시즌을 만들며 자신의 이름을 부천과 K리그 역사에 더 확실히 남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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