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K리그2 라이브] '경남 복귀 골' 원기종 "아내 될 사람이 임신해서, 약속했던 세리머니 해 기뻐"

인터풋볼
원문보기

[K리그2 라이브] '경남 복귀 골' 원기종 "아내 될 사람이 임신해서, 약속했던 세리머니 해 기뻐"

서울흐림 / 2.7 °

[인터풋볼=신동훈 기자(화성)] 원기종 세레머니 쇼는 다 의미가 있었다.

경남FC는 8일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에서 화성FC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31라운드 이후 7경기 만에 승리했다.

원기종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전반 23분 만에 함선우 퇴장으로 수적우위를 얻었다. 브루노 코스타 프리킥을 원기종이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앞서갔다.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키커 보이노비치가 실축을 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원기종 골이 결승 득점이 되면서 경남이 오랜만에 승점 3을 얻었다.

원기종은 시즌 말미에 경남에 희망이 되고 있다. 서울 이랜드에서 뛰다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경남으로 간 원기종은 2023시즌 K리그2 34경기 11골 3도움(플레이오프 포함)을 기록하면서 경남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입대 전 8경기 5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천 상무에서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경남에 돌아온 원기종은 최전방과 측면, 중앙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뛰면서 활력소 역할을 했다. 화성전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복귀골을 신고했다.

원기종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돌아왔다. 일단 승리를 했다는 것에 굉장히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원기종은 득점 후 유니폼을 벗어 들어올렸고 다시 유니폼을 입은 뒤 공을 배 안으로 넣었다. 원기종은 "아내가 될 사람이 아이를 가졌다. 그래서 골을 넣으면 임신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좋다. 1년 6개월이란 시간을 기다려준 경남 팬들을 위해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건 갑자기 생각났다"고 말했다.

원기종은 "김천에선 선수들이 재밌게 했고 자기 역할만 하면 돼 부담이 적었다. 경남에 오니 도와줘야 할 부분이 많고 내가 할 것도 해야 하니 힘든 부분도 있지만 선수라면 이겨내고 성장을 해야 한다. 김천에서 배운 게 많다. 그걸 바탕으로 경남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경남 팬들을 향해 "최근에 많이 힘들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경남이 이렇게 밑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팬들도 원치 않는 순위다. 최종전에서도 꼭 이겨서 순위를 한 단계라도 더 올려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경남이 좋은 팀이 되도록 발전하는 길을 닦아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