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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승격→잔류! 유병훈과 도전자들이 2년간 쓴 보랏빛 낭만 동화...안양, 시민구단 모범사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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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승격→잔류! 유병훈과 도전자들이 2년간 쓴 보랏빛 낭만 동화...안양, 시민구단 모범사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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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FC안양이 써내려가는 낭만 가득한 동화는 2026시즌 K리그1에서도 계속 된다.

안양은 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제주 SK를 2-1로 격파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향후 2경기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안양은 전반 32분 유키치가 모따 패스를 받고 김동준을 따돌린 뒤 골을 넣어 앞서갔다. 후반 14분 마테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유키치가 마무리하면서 2-0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유리 조나탄에게 실점을 했지만 결과는 안양의 2-1 승리였다.


안양은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뛴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창단 처음으로 K리그1에 올라온 안양에 걱정이 쏟아졌다. K리그2 우승을 했지만 K리그1은 또다른 무대이며 시민구단 특성상 많은 돈을 쓸 수 없어 경쟁력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K리그1 경험이 구단은 없고 선수단에도 많지 않아 우려가 컸다.

결과는 잔류였다. 안양은 무리하게 돈을 쓰기보다 내부 단속에 나섰다. K리그2 우승 주역들을 지켰고 베테랑 대우도 확실히 해줬다. 안양 색깔이 유지된 비결이었다. 유병훈 감독이 어떤 전술을 쓰는지 알고, 반대로 유병훈 감독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 안양은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가면서도 중심이 잡혀 있었다. 연패를 당하고 무승이 길어져도 경기력 기복은 적었다.

영입한 외인은 연속해서 대박을 쳤다. 최전방 모따부터 멀티 플레이어 토마스, 여름에 데려온 조커 유키치까지 모조리 대박을 치면서 안양은 '스카우트 맛집'으로 불리게 됐다. 유병훈 감독이 적재적소에 외인들을 조합하고 기용한 것도 장점이 극대화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보랏빛 동화'를 썼다.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잡았고 계속 중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격파하면서 안양 팬들이 창단 후부터 계속 기다리던 순간을 선사했다. 아쉽게 파이널A에 오르진 못했다. 파이널B 첫 경기에서 광주FC에 패했고 부상자 속출, 모따-권경원 충돌 등 여러 부정적 이슈가 있었지만 울산-제주를 연파하면서 조기 잔류를 확정지었다.

앞서 말한대로 안양은 결과가 안 나와도 경기내용은 일정했다. 부상자가 발생해도 어떻게든 메웠고 내부 분위기와 결속력은 깨지지 않았다. 낭만 가득한 이야기를 쓰는 안양을 보며 경기장에 팬들이 모였다. 이제 안양 경기장을 가려면 '피켓팅', '오픈런'은 기본이다. 시민들에게 인기 있고, 가치를 낼 수 있는 구단. 그야말로 시민구단 모범 사례다.

안양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쓴 승격-잔류 이야기는 K리그 역사에 남을 하나의 이야기다. 이제 안양은 잔류 그 이상을 바라보며 남은 시즌을 치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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