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청용-말컹-이동경 투입에도 무기력' 울산, '日 최강' 고베 원정서 0-1 패→3위 추락…K리그 생존 싸움에 힘 쏟는다 [ACLE 현장 리뷰]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이청용-말컹-이동경 투입에도 무기력' 울산, '日 최강' 고베 원정서 0-1 패→3위 추락…K리그 생존 싸움에 힘 쏟는다 [ACLE 현장 리뷰]

속보
일본 축구, 네덜란드-튀니지-유럽PO B 승자와 F조


(엑스포츠뉴스 일본 고베, 나승우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무패를 달리던 울산HD가 비셀 고베 원정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의 울산은 5일 일본 고베에 위치한 미사키 공원 경기장(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서 0-1로 패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는 동아시아권역과 서아시아권역으로 나뉘며 각 권역에서 12개팀씩 경쟁한다. 총 8경기를 치러 상위 8팀씩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 경기 전까지 2승1무(승점 6) 무패를 달리며 동아시아권역 1위에 위치했던 울산은 이날 패배로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3승1패, 승점 9가 된 고베는 동아시아권역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문정인이 골문을 지켰고 서명관, 트로야크, 이재익이 백3를 맡았다. 조현택, 김민혁, 이진현, 최석현이 중원을 이뤘고 라카바, 허율, 백인우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말컹, 이동경, 강상우, 정승현, 이희균, 박민서, 이청용, 류성민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지난 2023, 2024시즌 J1리그 2연패를 기록한 고베는 4-3-3 전형을 꺼내들었다.

마에카와 다이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나가토 가츠야, 마테우스 툴레르, 야마카와 데츠시, 구와사키 유야가 수비를 구성했다. 오기하라 다카히로, 이데구치 요스케, 사사키 다이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미야시로 다이세이, 오사코 유야, 장 파트릭이 스리톱을 이뤘다.


이이노 나나세이, 무토 요시노리, 유루키 고야, 혼다 유키, 이데 하루야, 히로세 리쿠토, 고마츠 렌, 야마우치 가케루, 이와나미 다쿠야, 오봉 리처드, 곤다 슈이치, 구스타보 클리스만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전반 초반부터 고베가 울산을 괴롭혔다. 전반 4분 울산의 빌드업이 끊겼고, 고베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박스 안에서 다이주가 크로스 대신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이후 코너킥부터 고베의 공세가 이어졌다. 울산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손쉽게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울산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고베의 공격을 계속 막아낼 수는 없었다. 전반 11분 고베의 침투 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됐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이데구치가 머리로 재차 연결했고, 오사코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한숨 돌렸다. 주심이 온필드 리뷰를 통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오사코의 슈팅 순간 파트릭이 울산 수비보다 앞서 있었고, 슈팅 궤적에 파트릭이 서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 주심이 골키퍼 시야방해로 득점을 취소했다.

울산에 행운이 따라줬지만 경기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고베의 공세에 울산이 고전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20분 울산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라카바가 수비 압박을 벗겨내고 잘 돌려줬고, 최석현이 찔러준 공을 허율이 잡아 수비 한 명을 제치는 것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허율이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29분 고베의 역습 상황에서 파트릭이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했다. 울산 수비 한 명을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봤으나 골대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는 오사코의 박스 안 왼발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한 후 골라인 아웃되며 울산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37분에도 울산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서명관이 파트릭의 돌파를 몸으로 막아내려 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파트릭의 크로스가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다행히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울산은 라카바가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파고드는 돌파로 툴레르의 옐로카드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0-0으로 전반 종료됐다.

고베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던 전반전이었다. 볼 점유율 71%-29%로 고베가 크게 앞섰고, 슈팅도 고베가 10개를 때리는 동안 울산은 2개에 그쳤다. 고베는 슈팅 2개가 골대에 맞는 등 불운했다. 패스 성공률도 고베가 84%였던 반면, 울산은 62%로 나타났다. 경기가 안 풀릴 수밖에 없었다.



후반 12분까지 잘 버텼던 울산이 결국 실점을 내줬다. 후반 13분 파트릭이 박스 안에서 단 한 번의 터치로 수비 압박을 벗겨낸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실점 직후 백인우를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울산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최석현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고베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울산은 직후 이진현과 허율을 빼고 이동경, 말컹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이동경의 왼발 크로스를 말컹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5분에는 이동경이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괴물 공격수 말컹이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골키퍼가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 34분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며 수비가 무너졌으나 다행히 문정인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말컹과 이동경 투입 후 조금씩 기회를 잡아가던 울산은 후반 43분 말컹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고베와 맞선 울산은 결국 만회하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떠안게 됐다.

사진=울산HD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