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 참석해 기조발표 진행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뉴스1 |
"카카오만의 방법으로 일상의 대화와 실행이 자연스럽게 AI와 결합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용자가 덜 고민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결정 피로'를 줄이는 능동적 AI 경험이 에이전틱 AI가 빠르게 현실화되는 이유"라면서 "카카오 역시 카카오 다운 에이전틱 AI를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면서 상황과 맥락에 따라 행동하는 능동적인 형태의 AI다. AI 에이전트가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면, 에이전틱 AI는 먼저 스스로 계획해 움직인다는 점이 다르다.
그는 완성도 높은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 중 카카오가 추구하는 가치는 △능동성(Proactive)과 △계획성(Planning) △실행력(Action)이라고 꼽았다. 즉,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적절한 행동을 먼저 제안하고, 사용자의 맥락을 분석해 여러 에이전트가 최적의 결과를 위한 협업을 하고, 실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가장 안전하고,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선택했다고도 했다.
그는 "카카오는 '대화'라는 가장 풍부하고 명확한 맥락을 갖고 있다"면서 "이 안에서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맥락 속에서 어떤 행동을 제안할지 스스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 속에서 친구들끼리 약속 장소를 정하고 있고, 인원이 6명이라면 AI가 맥락을 파악해 6인 이상이 가능한 회식장소를 먼저 '선톡'으로 제안하는 식이다.
대화 중 AI를 자연스레 연결하려면 스마트폰 안에서 AI를 구현해야 하고 50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서비스를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비용을 감소시키는 것 역시 중대한 문제인 만큼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도 자체 온비다이스 AI모델 '카나나(Kanana) 1.3B를 개발했다.
또 카카오는 실생활에서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모델 품질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전용 벤치마크 세트도 새롭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의 벤치마크는 실서비스로 확장 가능한 17개 대표 도메인을 기반으로 설계됐다"며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도메인별 특성을 반영해 99개의 가상 툴도 설계했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 벤치마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성능 고도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만의 방법으로 일상의 대화와 실행이 자연스럽게 AI와 결합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두와 함께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실행해주는 AI로 카카오 AI가 일상 속에서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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