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5개 지수 중 24개가 뒤쳐져
반도체·정유화학·2차전지 빼고 부진
내수·필수소비재는 ‘마이너스’ 수익률
반도체·정유화학·2차전지 빼고 부진
내수·필수소비재는 ‘마이너스’ 수익률
지난 한 달간 코스피가 랠리를 펼쳤지만 주도주를 제외한 업종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투심은 반도체·기계장비·에너지화학 등 3대 업종에 쏠림이 집중되고 내수 및 필수 소비재·보험 업종은 급등주에서 소외를 당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9월 31일~10월 31일)동안 35개 KRX 섹터 지수 가운데 코스피 상승률(19.94%)를 앞지른 곳은 3분의 1에도 채 되지 않았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오른 KRX 섹터 지수는 35개 가운데 11개로 ▷KRX300정보기술(34.55%) ▷KRX정보기술(32.6%) ▷KRX기계장비(30.97%) ▷KRX100 (23.4% ▷KRX에너지화학(23.01%) 순이다.
대형주와 반도체주로 구성된 지수로, KRX정보기술과 KRX100은 이번 코스피 랠리의 주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하고 있다. KRX기계장비, KRX에너지화학 지수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HD현대 등 정유 화학과 2차전지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 지수로 이들 종목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코스피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KRX지수는 내수 및 소비재 관련 지수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건설, 헬스케어, 유틸리티, K콘텐츠, 금융 업종은 한 자릿수 성장률 기록하며 수혜주 랠리에서 비켜나 있었다.
‘불장’에서도 역성장한 업종도 있었다. ▷KRX 보험(-3.53%) ▷KRX초소형 TMI(-2.75%) ▷KRX300필수소비재(-2.51%)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험 업종은 업황 부진으로 배당주 수혜도 누리지 못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등 배당주 관련 정책이 확대됐지만 배당 여력이 떨어져 외면받았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합산 보험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3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4.1%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업의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며 배당가능이익 역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권을 제외한 금융주도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서 벗어나 있다. 정소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도 은행주는 0.1% 상승에 그쳐 코스피 상승률 4.2% 대비 지속적으로 큰 폭 초과 하락했다”라며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IT에 이어 자동차 업종까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의 경우 나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밋밋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필수소비재는 K-푸드와 콘텐츠 영향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내수 소비 반등이 지연되면서 상승 랠리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소비 및 내수주가 따라오고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시가 고점 부담이 커진 만큼 상승장에서 순환매 업종으로 이들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대응이 가능한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필수소비재, 은행 업종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