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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보관함서 5억 든 봉투 꺼내더니"...20대 여성 정체는?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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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보관함서 5억 든 봉투 꺼내더니"...20대 여성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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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5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기던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영상 캡처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2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서울역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넣은 뒤 이용료를 카드로 결제하고 떠났다. 하지만 A씨는 물품보관함 이용 가능 시간이 지났음에도 물건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

며칠 뒤 다시 나타난 A씨는 주변을 살피다가 보관함에서 봉투에 든 무언가를 꺼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관함 관리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둘러쌌다.

지난 7월 서울역에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체포되는 장면이었다. 해당 물품보관소는 이곳 범죄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수시로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나흘간 보관했던 건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5억4000만 원 짜리 수표 한 장으로 드러났다.

A씨는 체포 당시 경찰이 봉투의 든 물건의 정체를 묻자 “서류를 챙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봉투에 거액의 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그 출처를 묻자 A씨는 답하지 못했고, 누군가와 통화하며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A씨는 “피해자로부터 받은 수표를 윗선에 전달하기 위해 보관함에 넣어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검찰에 넘긴 경찰은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각종 사기 범죄 관련 고수익 일자리 유혹에 넘어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2021년 경찰학연구의 ‘보이스피싱 전달책의 가담 경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총 235명의 보이스피싱 전달책 피의자 중 166명(70.6%)이 구직사이트를 통해 범행에 참여했다.

202명(86.0%)은 직업이 없었으며, 연령별로는 19∼29세가 164명(69.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외국에서 범행을 실행하는 총책 등 상부 조직원이 하부 조직원에게 돈을 받아 전달하는 등 위험 부담이 큰 역할을 맡긴다. 이로 인해 범행에 적발되는 것은 대부분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