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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에 양자역학”... 최민희 풍자시 ‘돈 헤는 밤’ 화제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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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에 양자역학”... 최민희 풍자시 ‘돈 헤는 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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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 본인 관련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 본인 관련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의 딸 결혼식 논란을 풍자하는 내용의 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패러디한 ‘돈 헤는 밤’이란 제목의 시가 공유되고 있다.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 논란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풍자시를 보면 “국감이 지나가는 사랑재는 화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봉투 속의 돈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탁자 위에 하나둘 쌓여지는 봉투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기자가 오는 까닭이요. 내일 국감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위원장 임기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라고 했다.

특히 최 위원장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한 것을 겨냥해 “돈 한 푼에 방송과 돈 한 푼에 통신과 돈 한 푼에 미디어와 돈 한 푼에 과학과 돈 한 푼에 기술과 돈 한 푼에 양자역학, 양자역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많은 봉투가 쌓인 탁자 옆에 내 이름자가 나온 화면을 보고 기사창을 닫아 버리었습니다. 그러나 국감이 지나고 위원장 권력에도 끝이 오면 우병우 사진 특종 못 막았듯이 내 이름자 적힌 기사 밑에도 전설처럼 악플이 무성할 거외다”라고 했다.

앞서 2020년 당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유용 사건 때도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패러디한 풍자 시가 나돌았었다.


당시 풍자 시는 “나는 아무 기대도 없이 회계 장부의 돈을 다 헤일 듯합니다/…돈 하나에 아파트와 돈 하나에 기념관과 돈 하나에 안성 펜션과 돈 하나에 소녀상, 소녀상”이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최 위원장의 딸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초 모바일 청첩장에는 신용카드 결제 링크까지 들어 있어 논란이 됐다. 딸이 작년 8월 14일에 결혼했다고 페이스북에 표시한 것이 밝혀져 ‘수금용 결혼식’을 뒤늦게 치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0일 딸 결혼식 논란에 대해 “이런 논란이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된다.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위원장직 사퇴 등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딸이 작년 8월에 이미 혼인신고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준비 중인 시험 때문에 뒤늦게 결혼식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도중 자신에 대한 보도가 불공정하다며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해 여권 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몸 면역세포는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며 “하지만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의 건전한 세포까지 공격한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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