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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붙박이 유럽파 풀백, 월드컵 앞두고 최고 컨디션…“설영우 택배크로스 시즌 4호 도움→소속 팀 즈베즈다는 아쉽게 2-3 역전패”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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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붙박이 유럽파 풀백, 월드컵 앞두고 최고 컨디션…“설영우 택배크로스 시즌 4호 도움→소속 팀 즈베즈다는 아쉽게 2-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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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세르비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은 결국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즈베즈다는 3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스타디온 카라조르제에서 열린 2025-2026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보이보디나에 2-3으로 졌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던 즈베즈다는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했다. 이날 패배로 12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10승 1무 1패(승점 31)로 여전히 골득실에서 2위 파르티잔을 앞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경기 초반만 해도 즈베즈다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42분, 미르코 이바니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올리자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즈베즈다는 전반 추가시간에 설영우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오버래핑한 설영우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절묘한 페인트 동작으로 따돌린 뒤 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이바니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 스테판 부키나츠는 설영우의 방향 전환에 완전히 속아 넘어지며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설영우의 시즌 4호 도움이자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였다.


하지만 후반전은 악몽이었다. 후반 7분 만에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이브라힘 무스타파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부키나츠의 왼쪽 크로스를 라자르 란델로비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렸다.

분위기를 잃은 즈베즈다는 추가시간 2분, 밀란 콜라레비치의 감아차기 슛을 막지 못했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시도된 오른발 감아차기가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순식간에 세 골을 내리 허용한 즈베즈다는 결국 2-3으로 무너졌다.


설영우는 이날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내내 오른쪽 측면을 장악하며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4회)을 기록했고, 크로스와 롱패스의 정확도도 돋보였다. 후반 70분까지 팀의 유효슈팅 대부분이 설영우의 패스로부터 시작됐다. 수비에서도 4차례의 걷어내기와 2차례의 가로채기로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세르비아 매체 ‘노바 스포츠’는 경기 후 “설영우의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는 유럽 상위 리그에서도 통할 수준이었다. 그는 팀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지배했다”고 평가하며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또 매체 ‘모차르트 스포츠’ 역시 “즈베즈다가 패했지만, 설영우는 예외였다. 완벽한 타이밍의 오버래핑과 페인트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팀은 졌지만 설영우에게는 큰 의미가 남는 경기였다. 유럽 진출 진출 첫해부터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켜온 그는 유럽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팀 내 핵심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만 해도 12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5개를 쌓았다. 단순한 수비형 풀백을 넘어 공격 전개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른쪽에서 전진 패스와 크로스를 통해 팀 공격의 폭을 넓혀주고 있으며, 공을 잃지 않는 볼 간수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설영우는 홍명보 감독의 풀백 플랜A다. 울산HD 시절부터 지도를 받아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 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속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도 탁월한 공·수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큰 부상이 없다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명단 발탁이 유력하다.

한편 즈베즈다는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정규 시즌 첫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최근 두 경기에서도 1무 1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리그 3위 보이보디나(승점 27)도 4점 차로 뒤를 쫓고 있다. 오는 주말 홈에서 열리는 라드니치키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하는 상황. 설영우가 다시 한 번 오른쪽 측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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