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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잠수함 승인'에 고무된 K조선…"첨단기술 준비 완료"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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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잠수함 승인'에 고무된 K조선…"첨단기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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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윤일지 기자 =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m인 장영실함은 대한민국 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 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2025.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거제=뉴스1) 윤일지 기자

(거제=뉴스1) 윤일지 기자 =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m인 장영실함은 대한민국 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 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2025.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거제=뉴스1) 윤일지 기자


K조선 앞에 또다른 호재가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승인' 발언에 국내 조선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30일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승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핵심적이고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을 지지한다"며 "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의미한다. 한화오션이 지분 40%를, 한화시스템이 60%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잠수함 명가'로 불리는 한화오션이 발빠르게 환영 메시지를 낸 이유다. 지금까지 한화오션이 수주한 잠수함은 총 23척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장보고-I급 잠수함(9척), 장보고-II급 잠수함(3척), 장보고-III 배치-I(2척), 장보고-III 배치-II(3척),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6척) 등 트랙레코드도 다양하다. 음향 추적을 최소화하는 각진 모양의 스텔스 선형, 수평 발사관을 활용한 무인체계 운용, 무소음을 지향하는 림(Rim) 구동추진기 등을 탑재한 미래형 잠수함도 개발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첨단 수준의 조선 기술로 (핵추진 잠수함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필리조선소 등을 통한 투자 및 파트너십은 양국의 번영과 공동 안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 역시 언제든 핵추진 잠수함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HD현대중공업은 총 7척의 잠수함 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인 214급(장보고-Ⅱ)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하는 등 잠수함 분야 앞선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핵추진 잠수함 승인이 SMR(소형모듈원자로) 추진선 사업에 선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기대한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 휴스턴에서 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급 컨테이너선종을 MSR(용융염원자로) 엔진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률은 50% 정도로 2030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보유한 독에서 충분히 건조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자로 제작 노하우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한미 간 후속 협상, 원자로 개발, 기체 설계, 시스템 구축, 건조, 시험 등을 포함하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존재한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기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지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핵연료 확보가 핵추진 잠수함의 최대 과제인만큼 관련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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