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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경기 같이 본 美日 정상...“늦어서 미안합니다”

조선일보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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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경기 같이 본 美日 정상...“늦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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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가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가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28일 오전 첫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함께 예정 시간을 넘겨 모습을 드러냈다. 도쿄 영빈관에서 기다리던 양국 각료들 앞에 나타난 다카이치 총리는 “늦어서 실례했습니다”라고 사과한 뒤 “트럼프 씨의 방에서 야구를 보고 있었습니다. 1대 0으로 다저스가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예정 시각에는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은 미 메이저리그(MLB) 월드 시리즈 3차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LA다저스에는 일본 출신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31)가 뛰고 있다. 두 정상이 이 경기의 TV 중계를 보다가 늦게 나타나면서 오전 9시 45분으로 예정돼 있던 정상회담은 약 8분 정도 지연돼 시작됐다.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타점을 낸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 선수들과 손을 맞부딪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타점을 낸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 선수들과 손을 맞부딪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뉴욕 양키스, 다카이치는 한신 타이거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두 정상은 모두 야구를 좋아한다. 이날 희토류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한 협정 서명식 후에도 백악관은 출입 기자단에 서명 사실을 알리면서 “이 풀(pool·공지)이 작성될 때 경기는 4회 말이었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대 2로 앞서 있었다. 오타니는 다저스를 위해 3회에 홈런을 쳤다”라며 오타니의 실적과 야구 경기 중계를 앞세워 공지를 작성했다.

트럼프는 오타니를 향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4월 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LA 다저스 선수단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는 오타니를 소개하고 악수를 한 뒤 “영화배우 같다. 말하건대, 미래가 창창해보인다”고 칭찬하며 웃었다. 또 “그는 작년에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오타니의 기록을 언급하고 오타니를 여러 차례 돌아보며 “정말 뛰어나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지난 21일에 열린 2025년 대학 야구 챔피언에게 축하를 건네는 백악관 행사에서도 트럼프는 “너무 바빠서 야구를 자주 볼 수 없다”면서도 17일에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월드 시리즈 전에 열린 MLB 포스트시즌 시리즈) 경기에서 “일본 선수”를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 또 “내가 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고, 내가 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면서 오타니를 칭찬했다.

닛케이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27일 일본 천황과 트럼프의 만남 당시에도 야구가 대화 주제에 올랐다. 천황은 트럼프가 오타니를 칭찬했던 일들을 언급하며 “미국 사회가 일본인 선수를 따뜻하게 받아줘서 감사하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초청받은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초청받은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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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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