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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피 넘어 5000피도 가능”…내년 상승 사이클 더 강하다

이데일리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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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피 넘어 5000피도 가능”…내년 상승 사이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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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예상밴드 상향
내년 최소 4500 전망...대세상승 초입?
이론적으로는 5918p도 가능
반도체 호황·美 금리인하·증시 부양정책 ‘3박자’
“밸류에이션 부담 크지 않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지수 상단으로 5000포인트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이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대세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만큼 기술적으로도 지수 상승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으리란 분석이다. 이에 주요 증권사 센터장들은 내년의 상승 사이클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지수 상단 전망 줄줄이 상향한 증권사들…5000피, 내년 가능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등락 범위)를 기존 3300~3850포인트에서 3500~4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가파른 주당순이익(EPS) 상승세를 반영한 결과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AI 반도체를 필두로 고성장 섹터에 편입된 업종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만큼, 내년 이후로는 지수가 최소 45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것은 물론 5000포인트 돌파도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지수 상승이 대세 상승 국면의 초입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4000포인트 달성은 이번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이후에도 AI 투자 확대, 통화 완화 기조 등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일부 조정이나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년까지 우상향 기조가 예상된다”며 “5000피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역시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2027년쯤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코스피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과정이라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실제 코스피는 9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5.4% 상승했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폭은 12.66%에 그쳐 11.6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개선이 동반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따라 기술적으로 6000포인트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올해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현재 첫 번째 상승 추세(1파동)에 진입,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까지 조정 구간(2파동)을 거친 뒤 본격적인 상승 추세(3파동)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이다. 이론적으로 3파동은 최소 1파동만큼, 최대 1.618배까지도 상승 가능하다. 이에 4분기 조정이 3300선에서 마무리된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피는 최소 5060포인트, 기술적으로는 5918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세 상승 시각에도 리스크 요인은 점검해야

센터장들은 대체적으로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정책 불확실성, 미국 셧다운과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기 불안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높아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차익실현, 미국과의 관세협상 지연에 따른 실적 전망 우려, 3분기 실적 발표 후 과열 해소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를 꼽았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역사적 상단 저항선 부근에 근접, 과거 20년 평균의 10배를 상회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 여부와 경기 불안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코스피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추후 경기 불안 변수가 유입된다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재반등과 그에 따른 중앙은행 긴축 전환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역시 “미국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에 대한 시각을 변화할 수도 있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조정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 국내 증시도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건 DB증권 센터장은 “시장 자체가 특정 종목 위주로 쏠림이 심화한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는 다른 종목으로도 확산될 지 여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