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부모가 1살 아기에게 강제로 타투를 새기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더선) 2025.10.23.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1살 아기에게 강제로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한 러시아 부부가 생후 1년 된 아기의 팔에 문신을 새기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버지가 아기를 억지로 붙잡고 있고, 타투이스트가 그 팔에 'Mellstroy-Game'이라는 글자를 새기는 모습이 담겼다.
아기는 고통으로 울부짖었지만 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들이 아기에게 문신을 새긴 이유다. 아기의 부모는 유명 스트리머의 온라인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아기 팔에 새긴 '멜스트로이'는 7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벨라루스 출신의 인터넷 방송인의 이름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카지노 관련 프로젝트를 가장 기괴하게 홍보하는 사람에게 4만5500파운드(약 87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증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아기의 어머니는 영상에서 "우리는 멜스트로이를 놀라게 할 방법으로 1살 아이에게 타투를 하기로 했다"며 "빚더미에 앉아 있어 아파트를 살 형편이 안된다. 이 콘테스트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러시아의 온라인 검열 담당 기관인 '세이프 인터넷 리그'의 예카테리나 미줄리나 대표는 "아기가 울고 있는 장면이 명백히 담겨 있다"며 긴급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문신이 실제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아동학대"라며 "절박한 사람들을 극단으로 내모는 온라인 문화의 폐해를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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