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김현석 감독은 이제 승점 3점만 바라본다.
전남 드래곤즈는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현재 전남은 16승 10무 9패(승점 58점)로 4위에, 수원은 19승 9무 7패(승점 66점)로 2위에 위치해 있다.
전남은 최봉진, 유지하, 최한솔, 구현준, 김용환, 안재민, 발디비아, 알베르띠, 윤민호, 르본, 하남이 선발 출전한다. 이준, 장순혁, 김주엽, 박상준, 정지용, 호난, 정강민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한다.
경기를 앞두고 김현석 감독은 "오늘은 포메이션을 3-4-3을 했다가 5-3-1을 하면서 상대가 나오는 것에 따라 조금 변화를 빠르게 주려고 한다. 일단은 우리가 경기에서 잘했던 부분으로 나갈 거다. 그런데 르본이랑 발디비아가 나가면서 아무래도 수비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 부담을 주면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힘이 떨어질 수 있어서 전반전은 르본을 조금 지켜보고 후반전에 다르게 나갈 생각도 있다. 여러 가지 준비했는데 상대를 일단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르본이나 이런 애들이 속도가 있어서 수비 뒷공간이 넓으니까 거기를 공략하려고 한다"라며 경기 준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이 수원을 잡는다면 인천은 당장 내일 경남FC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김현석 감독은 인천 팬들이 전남을 응원한다는 말에 웃으면서 "작년 김도균 감독님 전철을 밟기는 싫다"라더니 "우리는 우리가 지금 중요하다. 사실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번에 준비하는 과정이 상당히 프레시했고 선수들도 그랬다. 우리가 1승을 못한 팀이 수원이다. 선수들도 자존심이 있다"라며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김현석 감독은 "순위를 생각하고 경기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2등 하겠다고 해서 2등에 맞춰지지 않는다. 작년(충남아산)에도 5위 플레이오프권 들어가면 잘하는 거다 했는데 나중에 툭툭 치고 올라가니까 우리가 2위가 됐다. 마지막 경기도 서울 이랜드가 지면서 2위가 된 거다. 우리가 월등하게 잘해서라기 보다는 운이 따랐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8위까지 두 경기밖에 차이가 안 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다. 일단 매 경기 우리 앞에 놓인 걸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순위 경쟁하는 팀에는 최대한 승점을 안 주는 경기해야 한다. 실리적인 경기해야 한다. 졌잘싸는 소용없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감독은 최근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인 친정팀 충남아산에 대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안타깝다. 더군다나 내가 몸 담았던 팀이라..우리 용병들도 그것에 대해서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전남은 안산 그리너스, 천안시티FC 등 하위권 팀에 승점을 잃은 것이 뼈아팠다. 김현석 감독은 "하위권 팀을 절대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력은 상당히 좋다. 그 대신 우리가 그전에는 잘 막아오다가 우리 골대로 우리 수비수들이 넣어버리고, 생각지도 못한 굴절된 볼을 상대 공격수에게 줘버리고, 그런 골을 한 10골 먹힌 것 같다. 우리가 승점이 없어서 못 올라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현석 감독은 마지막으로 K리그1 하위권 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레이오프권이기에 지나칠 수 없는 상황. "제일 밑에 대구는 떨어져있다고 해도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작년에 대구랑 해봤기에 사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뿐이다. 세징야나 에드가만 묶어놓으면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는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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