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평등가족부 |
“남성들이 차별로 느끼는 건 병역에 관한 부분이 가장 크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파악 중인 남성 역차별 사례와 성평등부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병역 부분 등과 관해) 짧게 감정을 토로하는 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차별, 불이익을 느끼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을 오는 29일부터 연다”고 밝혔다.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로, 5회에 걸쳐 열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남성이 느끼는 차별’에 대한 언급을 수차례 해왔다.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도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한다. 하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예외적으로 남성들이 차별받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성형평성기획과’ 신설에 대해 “많은 분의 우려가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남성 역차별) 문제를 다룰 부처는 우리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남성 역차별 문제만 다루고 성차별 문제는 (손을) 놓는 것은 아니고, 청년 남성의 문제를 다루는 척만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만들어진 성형평성기획과는 남성 역차별 등을 조사·분석하는 업무를 맡는다. 일각에선 “남성 역차별 문제에 비중을 늘리고 여성이 받는 차별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원 장관은 “임신 중지 약물이 빨리 도입되기를 기대한다”며 “성평등부는 계속 이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에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을 명시했다.
원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우리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국제 사회에 인권과 평화 문제로 널리 알려야 할 문제”라며 “피해자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단체와 연대해서 국제 사회로 이러한 목소리가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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