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 60’ [SNS]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2위를 싹쓸이했다.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 역시 급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의 57%를 차지했다. 폴더블폰을 가장 많이 판 제조사도, 폴더블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도 중국인 셈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지만, 폴더블폰의 주도권을 중국에 완전히 빼앗기는 모양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에게는 더 어려운 싸움이 됐다.
화웨이의 두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유튜브(@Trendy Tech Review Show)] |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45%로 화웨이가 1위, 모토로라가 28%로 2위를 기록, 중국 제조사들이 1,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9%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그쳐 3위로 밀렸다.
중국 화웨이는 ‘포켓2’, ‘노바 플립’ 등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삼성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 ‘메이트XT’까지 내놓고 기술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모토로라 역시 폴더블폰 ‘레이저60 시리즈’ 등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돌풍에 가까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2분기 점유율 14%에서 일 년 새 2배 이상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삼성 앞지르고 2위까지 꿰찼다.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에 밀려 삼성은 21%에서 9%로 점유율이 확 쪼그라들면서 결국 3위로 밀려났다.
화웨이의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유튜브(@SHAN MOBILES ZONE)] |
화웨이, 모토로라 등 제조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전하는 동안,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 역시 급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폴더블폰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하며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57%를 차지했다. 중국이 폴더블폰의 메인 무대로 급부상했다.
중국에서 유독 고전하고 있는 삼성에겐 녹록지 않은 경쟁 환경이다. 삼성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이지만 중국 내에선 0%대로 사실상 영향력이 거의 없다. 폴더블폰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과 북미의 영향력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는 더 거세져 쉽지 않은 싸움이 됐다.
삼성의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화웨이에 이어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선보인다. 제품 완성도 논란이 있었던 화웨이의 ‘메이트XT’ 대신, 실제 트리폴드폰 상용화를 주도하는 제품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