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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간 공습 재개…48시간 임시휴전 종료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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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간 공습 재개…48시간 임시휴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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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작업자들이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파괴된 한 학교 인근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EPA 연합뉴스

지난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작업자들이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파괴된 한 학교 인근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EPA 연합뉴스


최근 국경에서 무력충돌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48시간 임시 휴전이 종료됐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이 전날 오후 아프간 남동부 팍티카주에 공습을 가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당국이 이날 밝혔다. 아프간 탈레반 고위 관계자는 AFP에 “파키스탄이 휴전을 깨고 팍티카주 세 곳을 폭격했다”고 말했다.

현지 병원 측은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민간인 1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프간 크리켓협회는 크리켓 선수 3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며 다음 달 파키스탄 등 3개국이 참여하는 크리켓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파키스탄도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파키스탄군 고위 관계자는 “아프간 국경 지역에서 하피즈 굴 바하두르를 겨냥한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하피즈 굴 바하두르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계열 무장조직이다. 파키스탄 북서부 아프간 국경 인근에서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활동한다.

앞서 파키스탄군은 지난 9일 TTP 지도부를 표적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아프간 수도 카불 등을 폭격했다. 이어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11일 국경 6곳에서 파키스탄군을 공격하면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파키스탄군은 11일 교전으로 아프간 탈레반 정권 인사와 무장세력 200명을 사살하고 자국군도 23명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군 당국은 자국군 사망자가 9명, 파키스탄군은 58명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48시간 임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아프간은 파키스탄이 공격하지 않으면 휴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휴전 합의 연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조만간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파키스탄의 공습 재개로 휴전은 일단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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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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