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제 일본과 차이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쫓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본이 브라질을 잡았다. 1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3-2로 승리했다. 0-2로 밀리다 3-2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대한민국과 경기 후 이동해 일본을 상대했는데 주전을 다소 빼고 나오긴 했다. 힘이 빠진 상황에서 3실점을 내리 허용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했다.
비단, 브라질전 결과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차이는 인정해야 할 때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슈퍼스타들이 등장해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일전에서 처참하게 져도, J리그가 재정-운영 모든 면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도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코리안 슈퍼스타들을 보며 위안을 삼았다.
이젠 시선을 바꿔야 한다. 일본은 무섭게 성장했다. J리그는 탄탄한 재정과 선진적 운영 속 좋은 선수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 수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을 했고 전 포지션에 걸쳐 두루두루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 K리그에서 활약을 하던 선수가 J리그로 가면, 일각에선 "왜 유럽이 아닌 J리그로 가냐?"라고 하며 이른바 다운그레이드 이적이라 평가하는데 축구계에선 업그레이드 이적이다.
일본에서 뛰면 능력적으로 더 발전하고 유럽의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일본에 진출하는 이유다. 일본에서 실패를 했다고 평가되며 K리그에 온 선수들은 진출 이전과 비교하면 더 발전해서 돌아온다. 연봉 면에서도 더 매력이 있다.
한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J리그로 가지만, 일본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K리그로 오지 않는다. 과거엔 골키퍼 포지션에서 강점이 있었는데 이제 J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골키퍼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 골키퍼들의 피지컬이나 능력적인 부분이 더 발전했다는 뜻이다.
리그 차이는 대표팀 수준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 성인까지 일본은 체계적으로 준비를 확실한 방향성 속에서 팀을 만든다.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경기력에선 무너지지 않고, 대형 슈퍼스타는 없더라도 어느 포지션이든 상위급 수준 선수들이 가득하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을 하기보다는 전체 수준을 높여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듣기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들어야 한다. '일본 올려치기'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이제 차이를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따라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제 대중들은 대표팀 경기라고 무조건 찾아주지 않는다. 발전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파라과이전 22,206명 관중보다 더 낮은 숫자를 볼 때가 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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