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FC행은 완벽한 영입이라 할 만하다”(“perfect signing”)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손흥민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에 던진 효과와 견줄 수준이라고 보도하며, 이번 이적이 단순한 이적을 넘어 클럽과 선수 모두에게 이상적 타이밍이었다고 분석했다.
BBC는 “축구계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FC행이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선수와 클럽이 최고의 타이밍에 만났다”고 표현했다. 또한 “메시가 마이애미에 미친 영향에 비견될 만한 변화를 손흥민이 LAFC에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즉시 전력 변화를 이끌어냈고, 팀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이러한 기록은 BBC가 손흥민을 “대형 영입의 모든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선수”로 평가한 근거가 된다.
현지 해설가 맥스 브레토스도 손흥민의 적응력에 주목하며, “도착 사흘 만에 경기장에 나섰고, 인조잔디 원정 경기에서도 90분을 소화했다. 모든 경기에서 출전하며 이미 동료들과 몇 달 함께 뛴 듯한 호흡을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BBC는 이 발언을 인용하며, 손흥민의 빠른 적응은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즉각적인 경기 영향력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구단 내부에도 그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LAFC 단장 존 토링턴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고, BBC는 손흥민 합류 이후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수가 594% 급증했다는 보도도 인용했다. 또한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 영상은 20만 회 이상 재생되며 MLS 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보도가 BBC 쪽에서 언급되었다.
‘흥부 듀오’ LAFC 역사상 최고의 조합으로 발돋움한 데니스 부앙가(31)와의 시너지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BB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부앙가는 9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앙가는 손흥민과의 조합이 강화된 뒤 경기장 내 역할이 한층 확장되었고, 두 선수는 최근 7경기에서 18골을 합작하며 LAFC의 화력을 끌어올렸다.
이와 같은 BBC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외신들도 있다. ‘로이터’는 손흥민의 LAFC 이적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약 2,65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성사되었다고 전했다. 실제 손흥민이 “이적은 내게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밝히며, LAFC 입단 후의 의지를 드러냈다.
MLS 측은 손흥민의 합류를 계기로 한국 내 방송 계약을 체결하며 문화적 파급 효과를 노렸다. ‘로이터’는 MLS가 SPOTV와 TV 중계 계약을 체결해 한국 팬들이 LAFC 경기를 직관할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손흥민의 영입이 단순한 이적을 넘어 한국 축구 시장과 문화적 흐름까지 영향을 준다는 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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