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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외쳤다 "내 눈치 보지 말고 슈팅해!"…5G 연속골 무산에도, 단짝 격려→"패스 부정확해 아쉬워" 부앙가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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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외쳤다 "내 눈치 보지 말고 슈팅해!"…5G 연속골 무산에도, 단짝 격려→"패스 부정확해 아쉬워" 부앙가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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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LAFC의 '흥부 듀오'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드니 부앙가는 득점을 돕지 못해 손흥민에게 미안해했고,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에게 좀 더 골 욕심을 낼 것을 부탁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4-3-3 전형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후 레알 솔트레이크 2연전에서 총 4골을 넣었고,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선 멀티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애틀랜타전에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애틀랜타의 두 줄 수비에 좀처럼 슈팅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을 단 1개만 시도했다. 전반 17분 페널티 아크 서클 안에서 날린 유일한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직접 골문을 노리기 보다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날 그는 키 패스 4회를 시도하면서 양 팀 통틀어 최다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LAFC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LAFC 풀백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홀링스헤드의 헤더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8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부앙가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부앙가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에 애틀랜타 수비수들이 먼저 공을 걷어냈다.


애틀랜타의 수비를 뚫는데 고전하던 LAFC는 후반 41분 부앙가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LAFC 미드필더 마르코 델가도가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애틀랜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골문 앞에 있던 부앙가 앞으로 공이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부앙가는 가까운 골대를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넣은 부앙가는 후반 45분 추가골까지 만들 뻔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이때 직접 슈팅을 하기 보다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에게 패스가 정확히 전달됐지만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부앙가의 패스가 조금 길면서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지만 LAFC는 부앙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을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애틀랜타전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달리며 승점을 56(16승8무7패)으로 늘리면서 2경기 더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FC(승점 60)를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가 끝나고 부앙가는 손흥민의 추가골을 돕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부앙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금 아쉽다. 내 패스가 정확했더라면 두 번째 골도 들어갈 수 있었다"라며 손흥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손흥민은 부앙가가 득점 기회에서 좀 더 욕심을 내길 바랐다.

LAFC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부앙가에게 "제발 그냥 슈팅해"이라며 "내 제스처때문에 패스한 건 알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슈팅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절대 너를 비난하지 않는다"라며 "사랑해 내 동생. 오늘 축하해"라며 부앙가를 향해 손하트를 날리기까지 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LAFC는 이제 '흥부 듀오' 없이 2경기를 치러야 한다.

LAFC는 오는 9일 토론토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13일 오스틴과의 원정 경기를 떠나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과 부앙가는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각각 대한민국과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LAFC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