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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억 포위망 뚫었다” 이강인, PSG 벤치 에이스에서 라리가 주전 복귀하나…'축신짤'로 증명한 클래스→"10분의 마법에 비야레알 러브콜"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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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억 포위망 뚫었다” 이강인, PSG 벤치 에이스에서 라리가 주전 복귀하나…'축신짤'로 증명한 클래스→"10분의 마법에 비야레알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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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정상급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한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단 10분 만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한 이강인(24)을 향해 라리가 복귀설이 제기됐다.

유럽 축구계 최고 권위 무대가 커리어 전환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바르셀로나와 원정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지난 시즌 창단 55년 만에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린 PSG는 올 시즌 아탈란타(이탈리아)에 이어 '거함' 바르셀로나까지 침몰시키며 UCL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PSG는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세니 마율루 동점골(전반 38분)과 종료 직전 하무스 결승골(후반 45분)을 앞세워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전반 초반 '포스트 메시' 라민 야말 드리블이 PSG 후방을 위협했고 토레스와 다니 올모가 연이어 슈팅을 날려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주전 수문장 뤼카 슈발리에 선방과 아슈라프 하키미 육탄 수비가 PSG를 지켜냈다.

후반 35분 원정팀이 승부수를 띄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비티냐 대신 캉쟁 은장투, 마율루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정규시간 종료까지 불과 10분 남짓을 남겨둔 시간.

하나 이강인은 개의치 않았다. 그 짧은 순간 '피치 온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다.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중원에서 은장투가 공을 탈취하자 재빨리 패스를 받아 전진 드리블에 나섰고 6명의 바르셀로나 수비진 사이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강인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이강인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한국인 미드필더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바르셀로나 에이스 야말과 동일한 수치였다.

단순한 교체 자원이 아니라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임팩트 플레이어’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강인이 순간적으로 6명의 선수에게 둘러 쌓인 장면을 두고 일부 팬은 '축신짤'이 탄생했다며 놀라워했다.

역습 과정에서 바르셀로나 후방 라인이 흔들린 순간 이강인은 기라성 같은 카탈루냐 소속 6인에게 동시에 둘러싸였다.

알레한드로 발데(6000만 유로)와 파우 쿠바르시(8000만 유로) 프렌키 더용(4500만 유로) 에릭 가르시아(3500만 유로) 마르크 카사도(1800만 유로) 등 몸값 총합만 2억3800만 유로(약 3935억 원)에 이르는 호화 방어막이었다.

그 사이서도 이강인은 흔들림 없는 터치와 슈팅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완성했다.

비록 골망을 흔들진 못했지만 장면 자체가 상징적이었다.

일부 현지 팬은 SNS에서 "야말이 아니라 이강인이 이날 진짜 주인공이었다”며 극찬할 만큼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라리가 거함과 맞대결을 마친 뒤 빠르게 현지 이적설이 터져나왔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3일 “비야레알이 이강인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한 방식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번뜩이는 재능을 보였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며 “라리가 복귀는 그에게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여름 이강인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나폴리, AC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과 연결됐지만 PSG의 비협조적인 협상 태도 탓에 합의가 무산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시간을 원하는 이강인으로선 주전 복귀 가능성이 큰 라리가 컴백이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SG도 쉽게 놓아줄 수 없다. 최근 주축 자원의 연쇄 부상으로 로테이션 운용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마르퀴뇨스,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등이 동시 이탈하면서 팀 내 젊은 피가 공백을 메우고 있긴 하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다.

이강인은 1~3선을 폭넓게 오갈 수 있는 데다 포제션 마무리와 빌드업, 파이널 서드 공략 능력을 두루 갖춰 '벤치 에이스'이자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PSG로선 내보내고 싶어도 내보낼 수가 없는 자원이다.


지난시즌 말미부터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조커로 활용해 경기 후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카드로 삼아왔다.

붙박이 주전 입지에 익숙한 이강인 입장에선 아쉬움이 쌓일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고 자기 기량을 풀타임으로 증명할 무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선전을 위해서라도 실전 감각 저하를 방지하려는 열망이 크다.

홍명보호로서도 이강인 거취는 단순 스타플레이어의 클럽 이적 문제를 넘어선다. 한국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그에게 꾸준한 출전과 경기 감각은 필수다.

아무리 PSG가 현존 유럽 1강이라 하더라도 교체 요원으로 머무르는 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 탓에 라리가 복귀설은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 2011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라리가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한때 라리가 미래란 평가를 받았던 그가 다시금 친숙한 스페인 피치에 서게 된다면 복귀를 넘어 커리어 재도약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이강인이 거머쥔 전리품은 양과 질 모두 눈부시다. 야말과 어깨를 나란히 한 평점과 3900억 원 포위망 속에서도 빛난 슈팅, 그리고 라리가 복귀설까지. 단 10분 만에 그는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했고 유럽 축구계에 선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강인이 PSG에 남아 조커로 머물 것인지, 아니면 라리가에서 주전으로 재도약할 것인지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꽤 뜨거운 화두로 오르내릴 확률이 높다. 확실한 건 하나다. 카탈루냐 축구 심장부에서 펼친 10분의 마법은 이강인 커리어에 오래도록 회자될 명장면을 넘어 현역 생활 분수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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