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LAFC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플레이어 스포트라이트(Player Spotlight): LAFC가 적용된다"고 알렸다. 메시 이후 단 두 번째로 실현되는 이 특별한 실험은 그 자체로 손흥민의 상징적 위상을 증명한다. MLS, 애플TV, 틱톡이 협업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중계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의 흐름이나 팀 전술이 아닌, 오직 한 명의 스타 선수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이 특별한 카메라 워킹은 지난해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돼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플레이어 스포트라이트: 메시’는 틱톡 라이브 역사상 최다 시청 기록인 640만 명 이상을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손흥민의 LAFC가 선정됐다. 글로벌 스타인 손흥민 위주로 카메라가 따라다닐 가능성이 커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 드니 부앙가, 위고 요리스, 티모시 틸만 등 핵심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용 카메라로 90분 내내 따라가며 팬들에게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손흥민이 중심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틱톡 글로벌 스포츠 파트너십 책임자 롤로 골드스타우브는 “손흥민과 같은 슈퍼스타를 전 세계 팬들에게 독점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플레이어 스포트라이트는 실시간으로 선수와 연결되는 전례 없는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압도적이다. MLS 이적 이후 단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로 MLS 팬들을 뜨겁게 달궜다.
드니 부앙가와의 시너지 또한 화제다. 최근 LAFC가 기록한 17골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는 MLS 역사상 최다 합작 득점 기록을 넘어선 것. 산호세전에서 부앙가, 솔트레이크전에서 손흥민, 다시 솔트레이크전에서 부앙가가 연달아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MLS 최초로 세 경기 연속 팀 해트트릭 기록까지 달성했다. 현재 부앙가는 리그 득점 2위(23골)에 올라 있으며, 24골의 메시를 단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단순한 공격 콤비를 넘어 MLS 차원에서 주목하는 역대급 듀오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본 적 없는 조합이다. 현재의 폼을 플레이오프까지 유지한다면 LAFC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4위(승점 53)에 올라 있고, 선두 샌디에이고FC(승점 57)와의 격차는 불과 4점에 불과하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승점 65점에 도달할 수 있고, 이는 서부 정상 탈환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수치다.
손흥민은 이미 한국 축구의 상징을 넘어 MLS 전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데이비드 베컴 등 과거 MLS를 빛낸 슈퍼스타들이 남긴 족적을 불과 두 달 만에 이어받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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