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론지 ‘뉴욕타임스’가 인수한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손-부앙가 듀오는 시작부터 기록을 갈아치우며 LAFC를 MLS컵 최유력 후보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LAFC가 최근 6경기에서 넣은 17골은 모두 ‘흥부 듀오’ 발끝에서 나왔다. 팀은 4연승 중이고 부앙가가 두 차례, 손흥민이 한 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부앙가는 시즌 23골로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를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올해 8월 토트넘에서 합류한 손흥민은 8경기 8골, 경기당 1골 페이스다. ‘디 애슬레틱’은 “둘은 서로의 득점을 진심으로 즐기고, 서로를 위해 기회를 만든다. 이타성이 팀의 공격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LAFC가 한때 자랑하던 카를로스 베일라, 디에고 로시 콤비와 비교도 빠지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당시의 로시보다 더 무게감이 크다”고 보면서도 “부앙가가 전성기 베일라와 동급인지 여부는 논쟁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부앙가는 이미 베일라를 제치고 LAFC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대기록을 쓰고 있다. 역사적인 듀오를 논하며 애틀랜타의 마르티네스-알미론, 토론토의 지오빈코-알티도어, 갤럭시의 킨-도노번, DC 유나이티드의 에체베리-모레노 등을 언급했지만 매체는 “손흥민-부앙가는 과거와 달리 윙어임과 동시에 중앙에서 피니시를 수행하는 독특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전술 변화도 LAFC의 상승세를 설명한다. 체룬돌로 감독은 5백 기반으로 중원 밀도를 높이며 상대를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그 틈이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필요한 뒷공간이다. 높은 라인을 쓰는 상대가 번번이 뒷공간에 당하는 장면이 이미 반복됐다.
다만 ‘디 애슬레틱’은 한 가지 의문점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가 ‘로우블록(버스 주차)’으로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 LAFC는 본질적으로 역습형 팀이라, 볼 소유를 길게 가져가며 촘촘한 블록을 파내는 설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MLS컵 우승 구도는 어떨가. ‘디 애슬레틱’은 8월 1일 이후의 흐름을 근거로 LAFC를 1순위로 꼽았다. 손흥민이 공격력과 부앙가의 결정력이 최대치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대비군으로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거론되는데, ‘디 애슬레틱’의 평가는 분명했다. 매체는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축으로 돈다. 오픈플레이든 세트피스든 ‘메시에게 공이 닿느냐’에 따라 팀의 리듬이 좌우된다. 메시의 영향이 떨어질 때 팀 전체 흐름이 좋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서부에선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LAFC의 가장 까다로운 도전 상대로 지목했다. 조직과 정체성이 탄탄하고, 토마스 뮐러의 합류가 팀의 축구 지능과 리더십을 더해 준다는 평가다. 시애틀 사운더스 역시 플레이오프 DNA를 가지고 있지만 정점을 일찍 찍었다는 게 변수다.
홈 어드밴티지가 커질수록 강해지는 팀 특성상 시드 경쟁이 중요하다. 동부에선 올랜도 시티가 ‘슬리퍼’로 이름을 올렸다. 오스카르 파레하 감독은 제약 속에서도 어울리는 자원을 찾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고, 마르틴 오헤다, 마르코 파샬리치의 경기력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동시에 파트너의 효율을 MLS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두 선수는 점유를 많이 하지 않아도 단 한 번의 전환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 남은 변수는 내려 앉은 팀을 상대로 이기는 법이다. 남은 경기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면, 체룬돌로 감독의 두 번째 MLS컵, 손흥민의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이 완성될 수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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