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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패럴림픽 제재 풀려 밀라노 대회 출전 가능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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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패럴림픽 제재 풀려 밀라노 대회 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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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회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제재를 해제했다. 두 나라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앤드루 파슨스

앤드루 파슨스

IPC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복권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IPC는 “과반수 찬성으로 러시아는 정회원 자격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도 투표를 통해 회원 자격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내년 3월 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을 비롯한 IPC 주관 국제대회에 자국 국기와 국가(國歌)를 사용하는 정상 국가 자격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각 종목 국제연맹이 별도의 참가 제한 또는 제재를 유지할 수 있어 최종 출전 형태는 종목별 판단에 달려 있다. 우크라이나 체육부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가해국의 스포츠 상징이 자유 민주 공간에 게양돼서는 안 된다”며 비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IPC로부터 국제 대회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2023년 9월 국가명과 국기·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개인중립선수단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당시 IPC는 두 나라의 회원 자격을 2년간 부분 정지한 뒤 재평가를 거쳐 완전 복권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고, 이번에 해당 내용을 다시 논의했다. 러시아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으나 IPC로부터 출전 금지 결정을 받고 짐을 쌌다. 지난해 파리 패럴림픽에는 88명의 선수단을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파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9일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중립 출전을 유지하기로 재확인했다.

이날 진행된 IPC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는 앤드루 파슨스(48·브라질) 현 위원장이 당선, 3연임에 성공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총 유효 투표 177표 중 109표를 획득, 68표를 얻은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을 제쳤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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