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논의는 중요치 않아…이제 그만둬야"
네타냐후 내각 연정 내 극우세력 반발 전망
네타냐후 내각 연정 내 극우세력 반발 전망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정 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하라는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 그렇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미 충분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이제 그만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 그렇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
네타냐후 총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미 충분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이제 그만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종식하고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아랍·이슬람권 국가지도자들과 만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집트, 카타르,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아랍·이슬람권 국가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 합병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트럼프의 중동과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계획’도 제안했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일부 또는 전부 공식적으로 합병할 경우, 중동 지역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요르단강 서안은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 분포하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합병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완전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반대해 왔다.
네타냐후 내각의 연정 내 극우세력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대부분을 합병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막으려 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올 들어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가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동맹국들로부터 이스라엘의 자가시티 및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억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주요 우방국인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가자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회의를 공동 주최했고,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은 모두 “하마스에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