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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2층 키네틱 그라운드 입구 전경. /사진=하수민기자 |
오늘(2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2층. 정식 개점을 하루 앞두고 프리오픈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잠실점'엔 차분하면서도 들뜬 분위기가 감돌았고, 새로운 공간을 한발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입구부터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곳은 롯데백화점이 지난 7월 명동 본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키네틱 그라운드'다.
잠실로 무대를 넓혀 약 5000㎡(1500평) 규모로 조성된 이번 매장에선 총 19개 브랜드가 간판을 내걸었다. 본점은 글로벌 2030세대와 영패션 중심의 큐레이션에 중점을 뒀다면 잠실점은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월드몰이란 입지 특성상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 쇼핑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가 한데 모이는 만큼 이들의 성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키네틱 그라운드 잠실점은 대중성과 체험성을 강조했다. 짱구와 리락쿠마 같은 인기 캐릭터 IP(지적재산권)와 K패션 브랜드를 끌어모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짱구 베이커리 카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케이크와 음료에까지 등장한 짱구 캐릭터와 한정 굿즈들 덕에 정식 오픈 전인데도 발길을 멈추고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드는 고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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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2층 키네틱 그라운드에 위치한 국내 2호점 '리락쿠마 스미코구라시 플러스 바이 산엑스'. /사진=하수민기자 /사진=하수민기자. |
바로 옆 '리락쿠마 스미코구라시 플러스 바이 산엑스'도 눈에 띄었다. 리락쿠마와 스미코구라시 캐릭터는 이미 다양한 연령층에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게에선 일본 직수입 상품부터 국내 라이선스 제품까지 약 600여종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봉제 인형과 스티커, 키링 같은 소품은 물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빙 아이템까지 갖췄다. 한쪽엔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오전엔 팬덤 고객들 몰려들면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패션 브랜드들의 매장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마뗑킴, 명동점에서 인기를 입증한 더바넷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토, 여행자와 일상 사이를 잇는 트립웨어 브랜드 로우로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브랜드별로 보면 신상품과 단독 아이템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어 단순한 쇼핑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게 느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매장을 준비하면서 잠실 상권의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본점 키네틱 그라운드가 K패션에 대한 글로벌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면, 잠실점은 가족과 젊은 고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며 "쇼핑을 넘어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주말에 마뗑킴과 드파운드, 페넥 등 브랜드에 따라 전 품목을 10~2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더바넷 후디 티셔츠, 로우로우 26인치 캐리어, 드파운드 버킷백 등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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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2층 키네틱 그라운드 입구 전경. /사진=하수민기자 |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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