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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스라엘에 "서안지구 합병하면 관계 정상화 없다" 경고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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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스라엘에 "서안지구 합병하면 관계 정상화 없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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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제닌 근처 라바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경계를 서고 있는 이스라엘군.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제닌 근처 라바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경계를 서고 있는 이스라엘군. /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에 서안지구를 영토로 합병하면 양국 관계 정상화 추진이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송 N12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스라엘에 "점령지 합병은 정상화의 문을 닫고 아브라함 협정을 흔들 것이며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외교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측과 물밑 접촉을 통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시도가 요르단강 계곡 등 일부에 한정되더라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소식통들은 사우디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상당한 압박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자국 영공을 이스라엘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성사된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수단간 국교 수립을 말한다. 당시 트럼프 정부는 이를 사우디와 시리아 등으로 확대하려 했다.

이번 보도는 전날 캐나다·영국·호주·포르투갈이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승인한다고 선언한 직후 나왔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 극우 성향 각료들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영토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서방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보복으로 서안지구 일부를 합병해서는 안 된다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23일 유엔 총회 연설과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미국 일정을 앞두고 있다. N12는 그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서방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로 서안지구 합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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