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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미친짓 해야겠다”… 2경기 연속골 넣고 상의 훌러덩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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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미친짓 해야겠다”… 2경기 연속골 넣고 상의 훌러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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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27·미트윌란)의 포효./미트윌란

조규성(27·미트윌란)의 포효./미트윌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축구 국가 대표팀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뒤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부활을 자축했다.

미트윌란은 21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9라운드 비보르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후반 34분 필립 빌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미트윌란은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51분 터진 조규성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조규성은 최근 출전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 18일 열린 2025-2026 덴마크축구협회컵(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BK와의 원정 경기에서 1년 4개월 만에 득점포를 맛봤다.

경기 종료 후 조규성은 동료들과 서포터스석 앞으로 가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 손을 들어 손뼉을 치며 응원 구호를 외치던 조규성은 갑자기 유니폼 셔츠를 벗어 바닥에 내팽개치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조규성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이던 동료들도 이내 환하게 웃으며 같이 손뼉 치고 즐거워했다.

조규성(27·미트윌란)의 포효./미트윌란

조규성(27·미트윌란)의 포효./미트윌란


현지 매체 TV2스포츠는 ‘돌아온 미트윌란의 스타, 더비 승리 후 예상치 못한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이 상황을 전했다.

조규성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그냥 조용히 축하하려고 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뭔가 미친 짓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소리를 지르고 셔츠를 벗었다”며 “모두가 기뻐했고, 나도 팬들을 더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멋졌다”라며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거다. 골을 넣고 함께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재활 치료 중인 조규성./미트윌란

지난해 11월 재활 치료 중인 조규성./미트윌란


조규성은 2023-2024시즌을 마치고 평소 불편했던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에 시달려 날리고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조규성은 지난달 17일 정규리그 5라운드 바일레와의 원정 경기에서 1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2경기 연속 골로 성공적인 부활을 알린 조규성은 여전히 가벼운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1년 넘게 거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그러다 석 달 전쯤 다시 훈련에 복귀했는데 그때도 통증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경기를 뛰면 그런 건 다 잊게 된다. 나는 단지 이기고 싶다. 그게 내가 기다려온 거니까”라면서 “골을 넣으면 통증도 사라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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