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강원 자책골로 1-0 승리…3연패 탈출
울산과 안양의 맞대결 장면.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간 울산은 승점 36으로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 17일 청두 룽청(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좋은 흐름을 K리그로 살려가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지난달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울산의 K리그1 성적은 1승 2무 3패가 됐다.
이제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는 33라운드까지는 3경기만 남겨 둔 터라 울산으로서는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의 하위 스플릿 추락 우려가 더 커졌다.
이날 강원FC를 누른 10위 수원FC(승점 34)와는 승점 2차라 강등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안양은 시즌 첫 4연승은 불발됐으나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로 승점 37을 쌓아 8위를 유지했다.
울산-안양전에서 공을 다투는 선수들. |
청두전에서 종아리 타박으로 전반만 뛰고 교체된 공격수 말컹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뺀 울산은 전반에 공 점유율은 안양보다 높았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안양이 더 만들어냈다.
비록 결실은 없었지만, 특히 전반 막판 안양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다.
전반 42분 골키퍼의 롱킥을 모따가 헤딩으로 흘려주자 문성우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1분 뒤에는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든 야고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 문성우가 역시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균형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안양이 후반 22분 다시 골대 불운에 울었다. 김동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에두아르도가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고, 울산은 조현우의 여러 차례 선방 덕에 가까스로 승점 1씩 나눠가질 수 있었다.
강원의 자책골로 앞서가자 기쁨을 나누는 수원FC 선수들. |
3연패 중이던 수원FC와 3연승 중이던 강원이 맞붙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수원FC가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연패 사슬을 끊고 4경기 만에 승전가를 부른 수원FC는 10위를 지켰다.
시즌 첫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강원은 승점 41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뒤 후반 시작 1분 만에 수원FC에 행운이 깃들었다.
김경민이 중앙선 왼쪽에서 연결된 침투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이어받아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강원 수비수 강투지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강원에서 뛰다 지난 7월 수원FC로 이적한 김경민은 동료들과 달리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강원은 후반 4분 문전 혼전 중 김건희가 수원FC 골문을 열었으나 앞서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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