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K리그2 라이브] "모든 축구 팬 존중해, 그러나 가족 건드리는 건 아니야"...김포 박동진의 소신 발언

인터풋볼
원문보기

[K리그2 라이브] "모든 축구 팬 존중해, 그러나 가족 건드리는 건 아니야"...김포 박동진의 소신 발언

서울맑음 / 3.7 °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김포FC 박동진이 자신을 향한 야유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단 가족을 향한 욕엔 선을 그었다.

김포는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에서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포는 2연승에 성공했다.

김포의 승리를 이끈 건 박동진이었다. 후반 3분 상대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17분엔 헤더로 한 골을 추가했다.

경기 후 박동진은 "내가 두 골 넣어서 이기긴 했지만 지켜주고 버텨준 동료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또 경기장에 오지 못한 김포 선수들도 정말 고생해 주고 희생해 주고 있다. 우리 팀이 잘되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박동진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이에 박동진은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 듣는다. 감독님이 워낙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다. 나도 그 에너지를 따라가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선수단 장악을 잘하셔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에 따로 들은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인천 팬들도 많고 흥분하는 것에 대해 침착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게 나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많이 말씀하셨다"라고 더했다.


이날 박동진은 공을 잡을 때마다 인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지난 맞대결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박동진이 아벨 코치와 충돌 후 손가락 욕을 했다. 그로 인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250만 원을 부과받았다.


박동진은 "그런 부분은 내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인다. 나는 축구 팬들을 모두 존중한다. 일부 가족을 건드리거나, 말도 안 되는 욕을 하는 팬들은 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잘못에 대해 충분히 욕이나 이런 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 팬들은 자기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다 보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포는 최근 16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했다. 박동진은 "여름에 합류해서 지난 1라운드 로빈과 차이는 모르겠다. 간절하게 하는 선수들이다. 감독님부터 에너제틱하게 하는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니까 지금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전 승리로 김포는 K리그2 6위까지 올라갔다. 3위 부천과 승점 차이는 단 3이다. 박동진은 "우리는 뭐 바뀔 게 없다. 지금 잘하는 거 그대로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김포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