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0년을 함께한 토트넘과 작별했다. MLS 역대 최고 금액에 해당하는 2,600만 달러(약 360억 원) 이적료를 토트넘에 남기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역시 축구 변방인 미국으로 옮기기에는 가진 기량이 여전히 유럽에서도 통할 만큼 고점에 있었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6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리고 있다. 직전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월드클래스의 이름값을 입증했다. 미국 언론들은 연일 찬사를 보냈다. '디 애슬레틱'은 “MLS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손흥민을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슈퍼스타”라 칭했다.
이와 달리 영국의 시선은 무겁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작별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LAFC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놀란 눈치다.
핵심은 분명하다. 토트넘은 주장 완장을 찼던 팀의 최고 득점자를 보냈지만, 같은 무게를 채워줄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홋스퍼 HQ는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지금 MLS에서 보여주는 활약의 절반만 EPL에서도 재현했다면 토트넘 공격진은 훨씬 강력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토트넘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승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도 비야레알을 잡았다. 경기마다 기복이 상당했던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좋은 출발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발목을 잡은 건 개인 기량이 아니라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전술이었다. 손흥민을 골대 근처가 아닌 측면에만 뒀다"며 "시즌 막판에는 체력 부담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지쳐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EPL 득점 기여도 1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이 부진이라는 낙인을 찍은 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홋스퍼 HQ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2,600만 달러 이적료 이상의 가치를 입증했을 것이다. 그의 경험과 존재감은 단순히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자산이었다"라고 미련을 거듭 덧붙였다.
반대로 손흥민을 품은 MLS은 "그는 경기장 위에서 단순히 기술적인 스타가 아닌, 팀과 리그의 위상을 높이는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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