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에게는 단순한 해외 뉴스가 아니라 손흥민과 직접 맞닿아 있는 이슈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메시와 마이애미가 계약 연장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부 조율만 끝나면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러브콜까지 받았지만 메시는 마음을 굳혔다.
은퇴 무대는 미국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사실 메시가 남느냐, 떠나느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운명을 가를 중대 변수였다.
메시가 입성한 2023년 여름 이후 MLS는 세계 축구계 시선을 집중시키며 ‘전혀 다른 리그’로 질적 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티켓은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중계권과 스폰서십 가치는 수직 상승했다. 메시 등장은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니라 리그 브랜드 자체를 바꿔버린 ‘혁명’에 가까웠다.
메시는 마이애미 합류 직후 팀을 리그스컵 정상에 올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선사했다.
팬덤은 폭발했고 마이애미 유니폼 판매량은 순식간에 미국 프로스포츠 최정상급으로 치솟았다.
이듬해 정규리그에선 최다 승점 기록까지 갈아치워 메시 효과가 수치로도 입증됐다.
구단은 그의 입지를 더 강화하고자 사실상 ‘바르셀로나 2.0’을 구축했다.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에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메시 호위무사' 로드리고 데 파울까지 영입했다.
모두 전성기가 지난 스타들이지만 메시와 함께라면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MLS를 지배하는 ‘절대 에이스’로 군림 중이다.
단순히 득점과 도움 수치뿐 아니라 피치 안팎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MLS와 마이애미가 그를 ‘무조건 잡아야 할 선수’라 판단한 배경이다.
흥행과 상징성, 기량까지 고루 갖춘 메시를 붙잡는 건 마이애미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도 절대적인 이득이다.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는 “메시가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길 원한다. 은퇴까지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며 구단의 강한 의지를 공개 선언했다.
MLS 사무국도 메시 잔류에 적극적이다. 단순히 한 명문 구단이 스타플레이어와 재계약을 맺는 차원을 넘어 리그 존립 기반을 좌우할 만한 사안인 탓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ESPN 인터뷰에서 “메시가 뛰는 걸 직접 보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그는 유럽과 월드컵에서 이뤄낸 모든 업적으로 우리 세대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 덕분에 나도 MLS행을 결심했다. 이제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실지로 손흥민은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나스르)가 뛰는 사우디의 거액 제안을 거절하고 메시가 있는 미국행을 택했다.
누구보다 호날두 찐팬으로 알려진 손흥민조차 메시 존재감과 월드컵 중요성 앞에서는 결정을 바꿀 수밖에 없던 것이다.
메시가 MLS에 끼친 상징성과 흡인력을 잘 보여준다.
현실적으로 정규리그에에선 동부의 마이애미와 서부의 LAFC가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결승이나 리그스컵 같은 컵대회에서는 가능하다. 만일 성사된다면 1경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슈퍼 매치’가 될 수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유럽과 아메리카, 호날두와 메시 서사까지 겹쳐지는 드라마틱한 빅매치이기 때문이다.
메시 재계약이 확정되면 아르헨티나 슈퍼스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미국 무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여전히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활동 중이며,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만약 2연속 월드컵 우승까지 달성한다면 은퇴 무대를 미국에서 장식하는 시나리오는 더욱 극적으로 완성된다.
현재 MLS는 메시 잔류를 통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과 메시, 두 슈퍼스타가 같은 리그에서 뛰며 새로운 라이벌리를 구축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GOAT’ 메시의 은퇴 전장이 MLS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손흥민과 운명적 맞대결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팬들 시선은 단 하나, 마이애미 공식발표만을 향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