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홍동희 선임기자) 1990년대, 대한민국은 한 요정의 미소에 열광했다. 1세대 걸그룹 S.E.S.의 멤버 유진. 그녀는 청순함의 대명사였다. 그리고 20여 년이 흐른 2025년, 그녀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MBN 새 드라마 '퍼스트레이디'에서, 그녀는 더 이상 요정이 아닌 대통령 당선인 남편에게 돌연 이혼을 요구받는 비운의 영부인 '차수연'으로 돌아온다. 이는 단순한 연기 변신을 넘어, '배우 유진'의 2막을 여는 가장 대담하고도 화려한 승부수다.
'요정'에서 '악녀'까지, 유진이 그려온 얼굴들
이번 변신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대중이 기억하는 '배우 유진'의 얼굴이 여러 겹이기 때문이다. S.E.S. 시절 국민 첫사랑이었던 '원조 요정' 의 얼굴,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부탁해요, 엄마'의 착하고 씩씩한 딸 '이진애' 의 얼굴, 그리고 불과 몇 년 전, 딸을 위해 욕망의 화신이 되었던 '펜트하우스'의 '오윤희' 라는 처절한 얼굴까지. 유진은 매 작품마다 대중의 예상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해왔다.
하지만 '퍼스트레이디'의 '차수연'은 이 모든 얼굴과 다르다. 무명 활동가 출신으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든 이 야망 넘치는 인물은 모성애('펜트하우스')나 순수한 사랑('부탁해요, 엄마')이 아닌 '자신의 신념'과 '권력' 을 위해 움직인다. 유진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가장 차갑고 이성적인 캐릭터로의 완벽한 진화다.
'퍼스트레이디', 익숙한 이름, 낯선 얼굴
'퍼스트레이디'는 시작부터 파격적이다. 남편이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쥔 바로 그 순간, '이혼'이라는 최악의 배신과 마주한다는 설정은 기존의 영부인(퍼스트레이디)이 등장하는 드라마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공개된 티저와 포스터 속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단단한 표정은 그녀의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진의 새로운 얼굴이 기대된다",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대박"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작품이 유진에게 더욱 중요한 이유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넘어,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계 없이 확장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부인이라는 상징적인 위치에 있으면서도 남편과 충돌하고 능동적으로 권력 게임을 벌이는 캐릭터는, 배우가 자신의 연기 내공을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유진의 재발견'을 기대하며
'퍼스트레이디'는 단순한 드라마 한 편이 아니다. 이는 '원조 요정' 유진이 28년의 연예계 생활을 통해 쌓아온 모든 내공을 쏟아붓는 그녀의 배우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상대역 지현우와의 팽팽한 연기 대결 그리고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펼쳐질 숨 막히는 심리전 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배우 유진'의 가장 강렬하고 성숙한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사진=MHN DB,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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