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오프라인 사업/그래픽=김지영 |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이 오프라인 게임 행사 제작 대행사업에서 두각을 보인다. 네이버(NAVER)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등에 업은 치지직과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로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SOOP에 따르면 회사는 넥슨이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주최한 아이콘 매치 첫날 '이벤트 데이' 오프라인 행사를 제작했다. 이벤트 데이는 △라운드 1 '끝장 대결' △라운드 2 '터치 챌린지' △라운드 3 '파워도르' △라운드 4 '커브 챌린지' △승리 팀 시상 △팬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SOOP은 이외에도 올해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발로란트 오리지널 브랜드 SVL', 넥슨의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 등 약 30개의 e스포츠 대회를 제작했다. SOOP의 장점은 세부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 중계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대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방송, 현장 행사, 스트리머 협력 등 하나의 행사를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화할 수 있다. 2015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10여년간 쌓은 경력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온라인 플랫폼 중계를 할 거라면 행사 제작부터 SOOP에 맡기는 것이 편리하다"고 했다.
도쿄 퍼시픽 스테이지2 결승전 현장./사진제공=SOOP |
지난 1월부터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내 오프라인 대회 제작 대행을 맡았다. SOOP 현장 운영 인력과 협력사 등 제작에만 총 600명의 한국, 중국, 일본 관계자가 참여한 글로벌 행사다. SOOP은 5개월간 프로덕션 작업을 거치는 등 완성도를 높였고 행사 양일간 1만여석이 만석되는 성과를 거뒀다.
SOOP의 오프라인 제작 대행 사업은 치지직과의 심화하는 경쟁에 숨구멍이 될 전망이다. 치지직은 대형 스포츠 대회 중계권을 잇따라 따내는 등 이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 단독 중계권을, 내년부터 2030년까지 월드컵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EWC가 열린 지난 7월 치지직 신규 유입자 수는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치지직은 네이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추얼 콘텐츠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사내 XR(확장 현실) 스튜디오 '비전 스테이지'와 '모션 스테이지'를 플랫폼 내 버추얼 스트리머에게 무료로 대관한다. 네이버는 가로 13m·높이 5m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원하는 배경과 인물, 모션 캡처된 배우의 움직임을 한 번에 표현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게임 대회를 제작하던 사업자들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휘청여 SOOP 점유율이 높아졌다"면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만들고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초반 기틀을 다진 위영광 본부장을 영입한 것도 향후 오프라인 사업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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