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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레전드가 미국 접수했다!" 손흥민 합류→MLS가 떠는 ‘초특급 듀오’ 탄생...케인 시절 넘보는 '흥부 신드롬'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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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레전드가 미국 접수했다!" 손흥민 합류→MLS가 떠는 ‘초특급 듀오’ 탄생...케인 시절 넘보는 '흥부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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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오랜 세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영혼의 콤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주름잡았던 손흥민이 이제 '무대'와 '파트너'를 바꿔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무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파트너는 로스앤젤레스(LA) FC 간판 공격수 드니 부앙가다.

손흥민의 이적은 지난여름 유럽 축구계에서도 큰 화제였다. EPL에서만 10년을 보낸 한국축구 간판 스타가 미국행을 전격 선언한 것은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이었다.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던 그는 구단 리빌딩과 본인 커리어를 두루 고려한 끝에 MLS 입성을 선택했다. LAFC는 그에게 ‘슈퍼스타 자격’을 보장했고, 손흥민 역시 흔쾌히 '메시 독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까지 MLS에서 소화한 경기는 고작 5경기. 하나 이미 팀과 리그 전체에 신드롬급 경종을 울리고 있다. 2골 1도움이라는 스탯보다 더 인상적인 건 피치 위 영향력이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 공격 전술은 확연히 달라졌다. 빠른 역습 전개, 유연한 포지션 전환, 그리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순도 높은 마무리까지. 그 중심에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있었다.



부앙가는 2022년 AS 생테티엔(프랑스)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클럽 최고 레전드인 카를로스 벨라(멕시코) 은퇴 공백을 우려하던 팬들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 날카로운 득점 본능을 뽐내며 빠르게 팀의 간판으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역시 눈부시다. 26경기 18골을 몰아쳐 득점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내슈빌SC의 샘 서리지(21골),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19골) 뒤를 바투 좇고 있다.

그간 부앙가 약점으로는 ‘과도한 개인 플레이’가 꼽혔다.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윙어로 평받았다. 이 탓에 동료 공격수와 호흡이 불완전하단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이 합류한 순간, 이 약점은 강점으로 탈바꿈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침착한 연계 플레이와 정교한 패스로 부앙가 움직임 활용을 극대화했다. 자연스럽게 부앙가는 불필요한 개인기가 줄고, 팀 전체 흐름에 녹아드는 플레이가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에서 선명히 증명됐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빠른 역습 상황에서 마치 오래 호흡을 맞춘 듯 유기적인 움직임을 자랑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부앙가에게 찔러준 패스는 곧바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결국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 4-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손흥민은 정말 놀라운 선수다. 경기장에서나 밖에서나 모두 좋은 사람”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 반응도 뜨겁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는 16일 “손흥민과 부앙가는 현재 ML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 듀오”라면서 "부앙가는 ‘포스트 벨라 시대’를 부드럽게 여는 데 성공했다. EPL 최고 공격수였던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LAFC 공격은 한층 무게감이 더해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팬들 또한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케인 이후 최고의 조합”, “MLS가 세계 무대에 자랑할 만한 콤비”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콤비 DNA’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시절부터 입증된 바 있다. 케인과 함께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47골)을 세워 전설적인 공격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유럽 축구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꼽히는 EPL에서 둘의 호흡은 절묘했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착한 마무리, 케인의 정교한 패스와 득점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이제 손흥민은 그 기억을 MLS 무대에서 재현하려 한다.


물론 MLS와 EPL은 레벨 차이가 상당하다.

EPL은 세계 최고 리그답게 수비 강도와 전술적 완성도가 월등히 높다. 반면 MLS는 상대적으로 공격 성향이 강하고, 개개인 특성이 더 뚜렷이 드러나는 리그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장점이 더욱 빛날 수 있다. 한국인 공격수는 빠른 상황 판단과 넓은 시야로 팀 전체를 이끄는 ‘리더형 공격수’다. 여기에 부앙가의 역동적인 돌파가 더해지면서 LAFC는 누구도 막기 힘든 무기를 갖추게 됐다.

향후 전망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아직 MLS 적응기를 지나고 있는 단계다. 시즌이 이어질수록 체력과 호흡이 맞아 떨어진다면 부앙가와 합작은 지금보다 훨씬 파괴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케인과 세운 EPL 최다 합작골 기록처럼, MLS에서도 손흥민-부앙가라는 새로운 전설이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토트넘에서 황금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과 남다른 정신력을 뽐내고 있다. 이제 그는 '새로운 단짝' 부앙가와 LAFC에서 또 다른 화양연화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케인에 이어 손흥민-부앙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흥부 듀오’로 불리는 이 낯선 조합이 MLS 판도를 흔들고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그들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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