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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수비왕 모셔가기 전쟁" 김민재, '충격 방출설'에 伊 밀란 형제 전격 러브콜…"벤치 굴욕→1월 이적 유력"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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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수비왕 모셔가기 전쟁" 김민재, '충격 방출설'에 伊 밀란 형제 전격 러브콜…"벤치 굴욕→1월 이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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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9)가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여름 요나탄 타가 영입된 뒤 벤치 신세로 전락했지만, 이탈리아 명문 ‘밀란 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현실로 다가오니 충격이 만만찮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공식전 5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섰다. 이 중 선발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최근 2경기는 아예 결장했고 뮌헨 중앙 수비진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한때 ‘혹사 논란’에 시달리던 김민재가 올해는 정반대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지난 시즌까진 너무 많은 출전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출전 기회조차 거머쥐지 못하는 게 문제다.

독일 무대 적응에 성공하며 분데스리가, 슈퍼컵 우승까지 경험한 김민재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출전인데, 그는 빅클럽의 냉정한 경쟁 구도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물론 시즌은 길고 빅클럽 특성상 언제든 주전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김민재에겐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한국 대표팀 후방 리더로 활약해야 하는 만큼 클럽에서의 출전 부족은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이 와중에 이탈리아발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24’는 14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충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론 반가운 소식이다.

매체는 “김민재가 다시 세리에A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미 뮌헨에서 이적 허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뮌헨에서는 우승을 했음에도 핵심 전력은 아니었다. 김민재의 상황은 바뀌었고, 이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향후 행선지로 이름이 거론되는 구단은 바로 이탈리아 대표 명문 인터밀란과 AC밀란이다. ‘밀란 형제’로 불리는 두 클럽은 현재 수비 보강을 원하는 상황이다.

인터밀란은 기존 센터백인 얀 아우렐 비세크(24)와 결별 가능성이 커 대체자를 찾고 있다. 최우선 타깃은 독일 국적 수비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상이 틀어질 경우 김민재가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다.

AC밀란 역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수비진 강화를 원하고 있어, 김민재를 영입 우선 후보로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구단 모두 세리에 A 정상권을 다투는 빅클럽인 만큼, 김민재에게는 나쁘지 않은 향후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현실적인 조건이다.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할 때는 4200만 유로(약 684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현재 이적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2000만~2500만 유로(약 326~402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뮌헨은 RB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센터백 겸 레프트백 카스텔로 뤼케바(22) 영입을 추진 중인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민재 매각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칼치오메르카토24는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핵심 전력으로 보지 않는다. 이적료 2000만 유로 선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충분히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변수는 연봉이다. 김민재의 현재 몸값은 세리에A 클럽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과 달리 뮌헨 이적 후 연봉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지가 실제 이적 성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번 방출 위기는 김민재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뮌헨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이어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금처럼 기회가 줄어드는 흐름에선 실전 감각 유지를 최우선으로 플랜B를 도모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앞둔 국가대표 입장에서 더 큰 위협은 부상보다 ‘출전 기회 부족’이다. 세리에A로 돌아간다면 나폴리 시절 보여줬던 철벽 수비를 다시 발휘할 무대가 열리는 셈인데 이미 이탈리아 무대에선 제 가치를 증명했던 만큼, 현지 팬과 언론도 그의 복귀를 환영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의 차기 거취는 2025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판가름 날 확률이 높다. 뮌헨의 선택과 밀란 형제의 구체적인 제안, 그리고 무엇보다 김민재 본인 결심이 맞물려야 한다. 분명한 건 지금의 벤치 생활이 길어질수록 대표팀과 선수 본인 모두에 이로울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과감한 이적이 새로운 도약 발판이 될 수 있다. 뮌헨에서 방출 위기가 유럽 커리어의 ‘큰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시련으로 남을지는 김민재의 선택과 피치 위 플레이에 달려 있다. 상대를 탓하는 건 하책(下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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