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경찰에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14/뉴스1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에 대해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손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서 “이것은 반(反)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예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며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던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대표다. 손 목사는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지난 3월 교회 예배 자리에서 보수 성향 정승윤 후보와 대담하고 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다. 정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승리 기원 예배’를 갖고 “우파 후보를 찍어 정말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발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선을 앞둔 지난 5~6월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와 예배에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던 것도 혐의로 적용됐다. 앞서 부산지법 엄성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손 목사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대표는 지난 11일 당 회의에서 손 목사 구속과 관련해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그것도 도주는커녕 당당하게 맞서 수사를 받던 종교지도자를 구속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할 것”이라고 했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뉴스1 |
이와 별개로 순직해병 특검은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장환 목사님은 민간 외교의 상징이고, 이영훈 목사님은 남북 평화통일과 화해 활동을 펴오신 분”이라면서 “이런 분들에 대해 압수수색과 특검 직접 출석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하고 과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 또한 최근 개신교계에 대한 강제 수사와 관련해서 “사회적 신뢰가 생명인 종교인의 경우 나중에 무고함이 드러나도 공개적 강제 수사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그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손 목사 구속에 대해서도 “손 목사는 지난 선거에서 저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지만, 법은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범죄 혐의로 구속 수사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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