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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국인 쏘니!" MLS가 인정한 '국가대표 10인'→이제 '캘리포니아 더비' 준비..."리그 2호골 쏜다"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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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국인 쏘니!" MLS가 인정한 '국가대표 10인'→이제 '캘리포니아 더비' 준비..."리그 2호골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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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3)이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표팀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캘리포니아 더비'서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2골 1도움을 쓸어 담았다. 여전히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대표팀 에이스임을 입증했고 MLS 사무국도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슈퍼스타’로 공식 인정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A매치 역대 최다 출장 타이 기록을 세워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을 넘어 MLS에서도 메시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얼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MLS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월 A매치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메시와 드니 부앙가(로스앤젤레스 FC)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FC) 등이 선택을 받았고 손흥민 역시 이름을 올렸다.

MLS는 손흥민에 대해 “로스앤젤레스(LA) FC의 새로운 슈퍼스타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첫 경기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다. 손흥민은 3-4-2-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해 전반 18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침착히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골 장면에서 도움을 기록, 팀 2-0 완승을 견인했다. 63분간 피치를 누빈 손흥민은 후반 초반 교체되었지만 주장으로서 리더십과 윙어로서 경기력 모두 독보적인 클래스를 뽐냈다.

사흘 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이번에는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후반 20분, 오현규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왼발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꽂았다.

손흥민 원더골로 한국은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오현규 역전골까지 터져 승기를 쥐었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이 경기 판세를 바꾼 사실은 명백했다. MLS도 “손흥민은 벤치에서 들어와 곧바로 경기 양상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멕시코전 골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날 출전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6경기를 소화해 차범근, 홍명보와 한국 대표팀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A매치 통산 53골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골(58골)과 격차도 5골로 좁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은 큰 영광이다. 단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으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대표팀 활약뿐 아니라 LAFC에서 영향력까지 상세히 분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68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해당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이고 연봉 870만 달러(약 120억 원)는 메시 다음으로 알려졌다. LAFC 측은 “손흥민 영입 발표 이후 클럽 콘텐츠 조회 수가 594% 증가했고, 언론 보도량도 289% 늘었다.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글로벌 반향이 5배 이상 컸다”며 ‘빅스타 영입 효과’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입단식에서 “(커리어 후반부를 보내러 온 것이 아니라) 승리와 우승을 위해 왔다. 언젠가 떠날 때는 LAFC 레전드로 불리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MLS도 “손흥민은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넘어 팀과 리그 위상을 높이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9월 A매치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다시 LAFC 유니폼을 입는다. LAFC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5 MLS 33라운드를 치른다. 같은 주 라이벌 맞대결에는 4만5000명 이상의 '구름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신고한 손흥민이 리그 2호골로 다시 한 번 경기장을 들썩이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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