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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규명과 조직 개편 어떻게 맞바꾸나… 여야 합의 몰랐다”

조선일보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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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규명과 조직 개편 어떻게 맞바꾸나… 여야 합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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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3대 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던 전날의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뒤집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내란 진실 규명은 맞바꿀 수 없다”며 “내가 내란 특검 연장을 안 하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주라고 시켰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는 내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언급은 강성 지지층 반발로 여당이 합의안 파기를 밝힌 이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협치, 타협 얘기한 걸 보고 분명히 내가 하라고 뒤에서 슬쩍 시킨 것 같다(고 추측하는) 여론이 있다”며 “나는 몰랐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내란 진실을 규명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민주공화국 근본에 관한 문제인데 (정부 조직 개편과) 어떻게 맞바꾸냐”며 “그건 타협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날 특검 기간을 연장하지 말자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고, 대신 국민의힘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과 관련한 정부조직법 처리에 협조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금융위 개편은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한다. 야당의 협조 없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할 경우 내년 4월 이후에나 감독 체계 개편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부 조직 개편 안 한다고 일 못 하는 거 아니다. 그냥 하면 된다”며 “그냥 제가 참으면 된다. 정부조직법 좀 천천히 하면 되고, 패스트트랙 하면 6개월이면 된다”고 했다. “한 달 후에 하나, 6개월 후에 하나 뭔 차이가 있나”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협치라고 하는 게 야합하고는 다르다”며 “매일 10개씩 훔치던 집단하고 열심히 일하던 집단이 타협을 하는데, 그러면 5개만 훔치자 이렇게 타협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부당한 걸 서로 관철하려고 그러면 안 된다. 발목을 끊는 건 협치나 타협이 아니고 발목 잡기에 당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는 협치를 강조했었는데, 이날 간담회에서는 톤을 다시 바꾼 것이다.

그러면서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생각보다 유연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가 되겠는데 그래서 되게 즐거웠는데 여의도에 가니까 아닌 것 같다”며 “대화를 하면 좋아진다. 서로 막 밉다가도 얼굴 보면 좀 달라진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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