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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카메라 정면으로 보며 “주가조작범 여러분, 하지 마세요”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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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카메라 정면으로 보며 “주가조작범 여러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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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하려다 150분으로 늘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됐던 90분보다 1시간가량 더 늘어난 15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자진해 추가 질문을 받으면서 질문 개수도 15개에서 22개로 늘어났다. 이 대통령은 준비된 모두 발언을 끝낸 뒤 취재진에게 “언론인들 박수 치기 부담스럽죠? 치지 마세요”라며 “엄청 불편해하는 거 같은데 아무도 안 시켰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의 공통 질문을 미리 받은 뒤 대통령에게 어떤 질문에 답할지 선택하라고 했는데,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선택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일종의 결정 장애일지 모르겠는데, 제가 사실 여의도에 있을 때 제 편을 안 만들었다”며 “제 편을 만드는 순간 편이 아닌 사람은 남이 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등거리 정치를 하다 보니 ‘가까운 사람 없는 거 아니냐, 외톨이 아니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도 주가조작, 이상한 부정 고시를 아주 엄격하게 처벌해 주가조작 하면 패가망신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려 한다”며 “앞으로는 이익이 안 나더라도 주가조작에 투입된 원금까지 모두 몰수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방송 중계되고 있는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이 방송 보시는 주가조작 사범 여러분, 앞으로는 조심해서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또 대북 관계 개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미국이란 요소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란 사람’의 특성이 한반도 평화 안정 확보에 더 도움이 된다”며 “그래서 피스메이커(peace maker) 역할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역할을 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무지하게 조심스러운 주제”라며 “제가 요새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그는 “제 아내도 대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또 (공개 활동을) 다니면 국민 일부에겐 약간의 위안이 되거나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뭘 했으면 좋을지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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